척추관협착증, 추간공확장술로 원인부터 치료하고 재발 위험 낮춘다

척추관협착증, 추간공확장술로 원인부터 치료하고 재발 위험 낮춘다

베이비뉴스 2025-03-14 13:54: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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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추간공의 병소 부위로 특수 키트를 진입해 인대를 절제하는 추간공확장술 모습. ⓒ서울 광혜병원

우리 몸의 척추는 목부터 엉덩이까지 33개의 뼈마디가 이어진 기둥으로, 그 중심부에는 뇌와 이어진 척수(신경다발)가 지나가는 척추관이 있다. 이 척추관이 나이가 들면서 여러 퇴행 변화로 좁아지면 척추관협착증이 발생한다.

척추관협착증의 주된 원인으로는 척추관 주변 조직인 척추체가 어긋나거나 지나치게 두꺼워지는 변성, 척추체 사이로 튀어나오거나 파열된 디스크(추간판), 척추관 주변의 두꺼워진 인대나 척추관 뒤쪽의 비후된 후관절 등과 같이 주변 조직의 노화와 퇴행 변화가 대표적이다.

척추관협착증은 디스크 증상과 비슷해 보이면서도 양상이 다른 경우가 많다. 특히 꼿꼿이 서있거나 오래 걸을 때 통증이 심해지고, 허리를 숙이면 약간 편안해진다는 특징이 있다.

증상을 방치하면 일상생활이 힘들어지기도 한다. 오래 걷기가 어렵고, 다리가 저리거나 시린 증상이 나타나는 빈도도 점차 늘어나기 때문이다. 심할 경우 하반신 마비나 보행 장애, 배변·배뇨 장애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조기 발견과 적극적인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것은 단순히 주변의 뼈나 인대가 신경을 누르는 물리적 압박만의 문제가 아니다. 물리적 압박 외에도 염증성 물질과 유착으로 인한 신경의 생화학적 염증, 혈류 장애, 자율신경 기능 저하 등이 겹치면서 통증과 증상이 만성화될 수 있다. 이처럼 여러 요인이 동시에 작용하는 탓에, 수술·시술 이후에도 재발하는 경우가 잦다. 이 때문에 척추관협착증을 ‘치료해도 금세 재발한다’라며 치료를 미루거나 포기하는 이들이 많다.

서울 광혜병원 박경우 대표원장은 “척추관협착증 치료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협착된 부위 중에서도 ‘추간공’을 넓혀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간공은 척추관을 지나는 신경다발에서 양쪽으로 뻗어 나가는 신경가지(신경근)가 지나가는 길이다. 이 추간공 주변에는 통증에 취약한 후근신경절이 있어, 추간공이 막히거나 유착이 생기면 통증은 더욱 심해진다.

박경우 대표원장은 “하수도의 배수구가 막히면 물이 아예 빠지지 않듯이, 인대와 염증 유발물질이 뒤엉켜 있는 추간공을 먼저 뚫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막힌 추간공을 넓히기 위해 추간공확장술이 효과적”이라며, “추간공확장술은 3~4㎜ 최소절개로 병소 부위(추간공 내부)에 진입한 특수 키트로 두꺼워지고 유착된 인대를 일부 절제해 신경 공간을 확보하고 해당 통로를 통해 염증 유발물질을 배출함으로써 통증을 해소한다.”라고 설명했다.

추간공확장술은 부분마취로 진행되며, 근육・뼈 손상이 극히 적어 흉터나 근손실 부담이 거의 없다. 절개 범위가 작아 감염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고, 당뇨나 심혈관 질환 등의 기저질환으로 전신마취가 부담스러운 환자도 적용 가능하다.

박 대표원장은 “일반적으로 척추관협착증은 ‘신경이 눌린다’는 점에만 주목하기 쉬운데, 염증반응 역시 복합 통증에 큰 영향을 끼친다”라며 “추간공확장술은 신경 압박(물리적 요인)과 염증 배출(생화학적 요인)을 동시 해결하므로 재발 위험도 낮출 수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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