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AP 매입액 줄인 삼성···올해는 하반기 엑시노스 탑재 관건

작년 AP 매입액 줄인 삼성···올해는 하반기 엑시노스 탑재 관건

뉴스웨이 2025-03-14 13:46: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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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갤럭시 S25 시리즈.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삼성전자의 작년 스마트폰 원재료 중 하나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매입액이 1년 전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갤럭시 S24 시리즈에 자사의 AP 엑시노스를 활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는 이미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 S25 시리즈에 퀄컴 스냅드래곤이 전량 탑재돼 하반기 폴더블폰에 엑시노스 탑재 여부가 수익성 측면에서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모바일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X) 부문의 원재료 현황에서 작년 모바일 AP 매입액은 10조9326억원이었다. 이는 전년대비로 보면 7% 가량 줄어든 규모다.


삼성전자의 모바일 AP 솔루션 매입액 추이를 보면 증가세를 보여왔다. 최근 5년간 모바일 AP 매입액은 2021년 6조2116억원에서 2022년 9조3138억원으로 올랐고 2023년 11조7320억원으로 증가했다. 그러다 작년에는 감소한 것이다.


이는 삼성전자가 작년 갤럭시 S24 시리즈에 삼성전자의 시스템LSI 사업부가 만든 엑시노스 2400을 일부 사용했던 영향으로 보인다. 아무래도 삼성전자 자사의 AP를 활용하는 것이 원가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다.


반면 퀄컴은 가격을 전작 대비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어 퀄컴 칩을 활용할수록 삼성전자의 수익성에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실제 올초 삼성전자가 야심차게 내놓은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 S25 시리즈에 탑재된 퀄컴의 스냅드래곤 8 엘리트도 전 모델보다 20% 가량 가격이 인상된 것으로 파악된다.


여기에 스마트폰 출하량이 줄어든 여파도 있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 조사에 의하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은 2억2290만대로 전년대비 1.2% 감소했던 바 있다.


그럼에도 정작 작년 MX사업부가 벌어들인 수익은 다소 아쉽다. 매출은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줄었다는 이유에서다. 삼성전자 MX 사업부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5% 증가한 반면 네트워크 사업부와 합산된 MX·네트워크 사업부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4% 감소했다.


모바일 AP 외에도 원자재 가격 상승, 환율 등으로 비용 부담은 증가하고 있지만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그만큼 스마트폰 가격을 크게 올리지는 못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실제 삼성전자는 올해 초 출시한 갤럭시 S25의 경우 전 모델 가격을 동결했다. 또한 작년 출시한 갤럭시 S24 시리즈도 울트라를 제외한 갤럭시 S24 및 갤럭시 S24플러스는 최소 용량 기기 가격을 전작과 동일하게 매겼다.


삼성전자 공시에 나온 주요 제품 가격 변동 현황을 봐도 작년 스마트폰 가격은 1년 전보다 약 2% 가량 상승했는데, 이는 지난 5년간 모바일 기기 가격이 전년대비 5~6%대씩 상승했던 것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문제는 올해다. 특히 올 초 나온 갤럭시 S25 시리즈에는 이미 퀄컴 AP 전량 탑재를 결정했다.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2500이 성능, 수율 등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탓이다.


그덕에 삼성전자의 올해 모바일 AP 매입액은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3 시리즈도 퀄컴 스냅드래곤을 전량 탑재했었는데, 당시 2023년 AP 매입액은 전년대비 26% 가량 늘었었다. 엑시노스를 혼용했던 갤럭시 S21 시리즈 및 갤럭시 S22 시리즈를 선보였던 지난 2년간 AP 매입액 증가율이 각각 10%, 19%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최근 5년간을 통틀어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에 삼성전자의 하반기 폴더블폰에 엑시노스를 활용할지 여부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갤럭시 Z 플립 및 폴드 등 지금까지 나온 갤럭시 폴더블폰 1~6까지는 모두 퀄컴 AP만이 탑재됐었다. 만약 올해 하반기 폴더블폰에 엑시노스를 탑재하게 된다면 최초가 된다.


삼성전자 시스템 LSI 사업부 역시 하반기에는 엑시노스가 탑재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권혁만 삼성전자 시스템 LSI 사업부 상무는 지난 1월 진행된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향후 플래그십 SoC인 '엑시노스 2500'은 제품 최적화와 파운드리 사업부와의 협력을 통해 하반기에 출시될 플래그십 모바일 모델 진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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