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덕이, 아니 임지연 코스모폴리탄 3월 커버 스타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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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덕이, 아니 임지연 코스모폴리탄 3월 커버 스타 등극!

코스모폴리탄 2025-03-14 00:00: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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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 1천2백28만원 Vers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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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터뷰는 지난번 코스모와의 만남 때 지연 씨가 남긴 말로 시작하고 싶어요. ‘임지연이 이 다음엔 어떤 얼굴을 보여줄까?’라는 기대감을 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었죠. 그러고 얼마 뒤 드라마 〈옥씨부인전〉으로 배우 임지연에게 새로운 얼굴이 있음을 또 한 번 증명했어요.

〈옥씨부인전〉은 제게 새로운 도전이었어요. 사극은 자신이 없었던 장르기도 해서 한동안 멀리했었는데 이 작품이 선물처럼 찾아왔죠. 놓치고 싶지 않았던 것 같아요. 사극이라는 장르를 통해 임지연이란 배우를 보여드리면, 시청자분들에게도 〈더 글로리〉의 ‘연진’이 이후 새로운 얼굴을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거라는 생각도 들었죠. 그렇게 열정을 가지고 도전했는데,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는 작품이 된 것 같아 기뻐요.

오늘은 이렇게 〈코스모폴리탄〉 3월호의 커버 모델로서 멋지게 활약도 했고요. (웃음)

저 코스모와 잘 맞는 것 같아요. 코스모 화보는 콘셉트도 다양하고 새로워서 항상 재미있게 촬영하는 편인데, 결과물도 잘 나와서 너무 좋아요. 개인적으로 아끼는 화보도 많고요. 오늘 포토그래퍼와의 케미도 좋았어서 만족스럽습니다.

‘구덕이’는 잘 보내주고 있어요?

네, 잘 보내줬어요. 푹 쉬면서. (웃음) 사실 ‘구덕이’를 보내주는 게 한동안은 힘들었어요. 방영 한참 전에 촬영이 끝난지라 매주 방송을 챙겨 보는데, 계속 촬영을 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인 거예요. 워낙 ‘구덕이’를 향한 애정이 컸던 만큼 제 안에도 여운이 깊이 남았던 것 같아요.

마지막 촬영을 기념해 스태프들이 준비한 케이크를 앞에 두고 한참 눈물 흘리던 지연 씨 얼굴이 생각나요. 그게 꼭 모든 걸 무사히 마친 배우의 시원섭섭한 얼굴 같기도, 수많은 감정을 축적하며 살아온 ‘구덕이’의 얼굴 같기도 해서 한참을 봤죠.

스태프들 앞에선 눈물을 꾹 참았어요. 부끄럽기도 하고, 다른 배우들보다 제가 먼저 촬영이 끝난 상황이라 왠지 미안한 마음도 들었거든요. 그런데 분장실에 들어가 스태프들의 얼굴을 보는 순간 참았던 눈물이 쏟아지더라고요. ‘구덕이’로 살았던 시간 동안 이 사람을 너무 사랑했나 봐요. 그래서인지 촬영이 끝난 바로 다음 날부터 엄청난 공허함이 밀려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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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구덕이’라는 인물에게 푹 빠져 있었다는 거죠.

맞아요. 매일같이 촬영하다가 ‘이제 한복을 안 입는다고? 현장을 안 간다고? 그렇게 의지했던 사람들을 못 만난다고?’ 하는 생각에 와르르 무너졌던 것 같아요. 거의 일주일 동안은 외출도 하지 않고 혼자 집에서 시간을 보냈어요. 이제 슬슬 몸도 일으키고 새로운 취미도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걸 보면 잘 보내준 것 같아요. (웃음)

‘연진’으로 사랑받았을 때와 ‘구덕이’로 사랑받는 지금 느껴지는 감정의 결에도 차이가 있나요?

응원과 더불어 열렬한 걱정을 받아보는 건 처음이었어요. ‘구덕이’가 어떻게 될까 봐, 더 나쁜 일에 휘말리게 될까 봐 걱정해주시는 마음이 온몸으로 느껴지는데, 참 신기하면서도 감사한 마음이었어요.

딱 제가 생각했던 포인트예요. (웃음) 15화 엔딩을 보고 어떻게 이럴 수 있나 싶었거든요.

그러니까요. (웃음) 연기를 하는 저희만큼이나 극에 몰입해서 봐주시는 분이 많다는 걸 크게 체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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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로서 느끼는 가장 큰 칭찬은 뭐예요?

“임지연이 아니라, 작품 속 그 인물 같아.” 지금은 “지금은 연진이가 아니라, ‘구덕이’로 보여”라는 말, 되게 좋은 것 같아요. 이 작품을 하면서도 시청자분들은 물론이고 현장에서 함께한 분들을 통해 너무나 큰 응원을 받았고 스스로 진짜 많이 성장했다는 걸 느껴요.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저는 매번 새로운 얼굴을 보여드리는 배우가 되고 싶었는데, 지금은 좀 달라졌어요. 무조건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보다는 자꾸자꾸 보고 싶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매번 새롭고 독특한 도전을 하는 게 정답은 아니잖아요. 오히려 요즘은 밝고 친근한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는 것 같아요. 뭐든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균형을 잘 맞춰야 오래오래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간 워낙 강렬한 인물들을 연기해왔잖아요. 그게 때로는 굉장히 소모적인 일로 다가올 수도 있겠다 싶어요.

네. 모든 캐릭터가 세고 강해야만 색깔이 있는 건 아니잖아요. 그래서 올해는 가볍고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인물을 두루 만나고 싶어요. 한 방향으로만 가는 게 아니라, 배우로서 다양한 길이 펼쳐졌으면 좋겠어요.

임지연을 성장하게 해준 작품 〈옥씨부인전〉이 지연 씨에게 준 가장 큰 선물은 뭐라고 생각해요?

배우로서 괴롭거나 힘든 순간이 찾아올 때, 전 이 작품을 다시 꺼내 볼 것 같아요. 〈옥씨부인전〉은 ‘구덕이’의 이야기가 담긴 한 권의 책이자, ‘구덕이’로 연기하고자 치열하게 노력했던 제 모습이 담겨 있는 일기장이기도 해요. 너무나 큰 선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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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했을 정도로 겁이 났던 사극인데, 첫 대본 리딩 현장에선 “저 한번 믿어주세요”라고 말했었죠. 승부사 기질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저 스스로에게 하는 말이기도 했어요. 내가 맡은 인물에 대해 책임감과 무게감을 느낄 때가 되지 않았나 싶었거든요. 극을 이끌어가는 타이틀롤로 연기하는 건 처음이다 보니까 선배님들, 동료 배우들, 감독님, 작가님께 제가 무슨 짓을 해서라도 해내겠다는 믿음을 드리고 싶었고, 저 스스로에게도 해내야 한다고 말해주고 싶었어요. 어떤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고 악착같이 버텨내는 ‘구덕이’의 모습을 모두가 모인 첫 자리에서 꽝꽝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도 내심 있었던 것 같기도 해요. 자신의 삶에서 끝까지 해내려고 안간힘 썼던 ‘구덕이’를 제가 잘해보겠습니다, 하고요. 아무도 시키지 않았는데 제가 스스로 일어나서 했던 말이에요. 지금 생각해보면 조금 부끄럽기도 한데…. (웃음)

멋진 용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웃음) 혹시 지연 씨는 자신의 눈에 대해 생각해본 적 있어요?

눈, 중요하죠. 배우라면 눈으로 이야기할 줄 알아야 되는 것 같아요. 연기하는 인물에 대해 얼마큼 잘 알고 있느냐도 눈에서 드러난다고 생각해요. 전 이제 내 얼굴이 어떻게 보이고 싶고, 이쪽이 더 예쁘게 보였으면 좋겠고 그런 생각보다는 그저 그 인물의 얼굴로 보였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전 지금도 제가 연기했던 모습을 보면서 생각해요. ‘아, 저 신에서는 저 표정이 너무 안 어울리는데.’

〈옥씨부인전〉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연우 씨가 똑같은 말을 했더라고요. 눈으로 말하는 게 이런 거구나, 지연 씨를 통해 알게 됐다고요. 왜 임지연의 눈에는 그토록 깊은 서사와 감정이 드러나는 걸까요?

얼마나 열심히 준비했냐와 그렇지 않느냐의 차이인 것 같아요. 촬영 들어가기 전까지 여러 번 대본을 들여다보고 연구했기 때문에 굳이 말하지 않아도 눈에 드러나는 순간이 오는 거죠. 연우가 잘 모르겠다고 고민을 터놓을 때가 있었는데, 그때 연우에게 말했죠. "연우야, 나 좀 봐봐. 헷갈리는 순간이 오면 지금처럼 상대 배우의 눈에 집중해봐"라고요.

니트 톱, 셔츠 디자인 캐미솔, 팬츠, 클로그 모두 가격미정 Miu Mi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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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디지털 영상 콘텐츠를 촬영하면서 챗GPT와 대화를 나눴잖아요. 챗GPT가 〈옥씨부인전〉의 시즌 2를 염원하던데, 그에 대해선 어떤 답을 해줄래요?

안 그래도 작가님한테 “시즌 2 안 하세요? 저 너무 하고 싶어요"라고 말한 적이 있어요.(웃음) 나왔으면 좋겠어요. 조선시대의 변호사인 외지부로 활약하는 모습을 너무 멋지게 풀어낼 수 있잖아요.

드레스 2백28만원 Blumar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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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폴리탄〉이 지향하는 2가지 태도가 있어요. ‘Fun’ 그리고 ‘Fearless’. 이 키워드를 임지연에게 대입해보면 어떤 답이 나올까요?

배우 임지연, 그냥 저 자체로의 모습 둘 다 있는 것 같아요. 전 꽤나 유쾌한 사람이에요. 되게 사소한 것에도 웃음이 터지거든요. 가끔은 제가 하는 엉뚱한 행동이 스스로도 웃길 때가 많아요. 어젯밤에도 오늘 화보 촬영이 있으니 야식을 먹지 않으려고 했는데, 결국 못 참고 먹어버리는 제 모습에 웃음이 났어요.(웃음) 용감함이라면 ‘나’라는 사람보다는 배우 임지연이 더 용감한 것 같아요. 용감함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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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임지연의 필모그래피가 용감함을 대변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많은 인물이 스치는데요.(웃음)

감사합니다. 그래서 가끔은 그만 용감하자는 생각도 들어요. 왜 이렇게 용감해?(웃음) 근데 그게 전 재미있나 봐요. 내가 잘하는 것만 하는 것보다 ‘이걸 대체 어떻게 해’ 싶은 것에 용감하게 도전하고 해냈을 때의 짜릿함이 좋은 건지! 이제 조금 생각을 달리해야 될 때가 온 것 같아요.

예능 〈언니네 산지직송2〉 합류는 그런 마음이 이끈 선택이었을까요? 염정아 씨의 섭외 전화도 받았다고요.

그럴 수 있겠네요. 워낙 〈언니네 산지직송〉 팬이기도 하고, 정아 언니가 맛있는 것도 많이 해주실 것 같아서(웃음) 가는 것도 있는데, 배우가 아닌 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마음이 컸어요. 예능에 대한 욕심보다는 스스로 즐기면서 힐링도 하고 싶었고요. 산지에서 땀 흘리면서 열심히 일하고, 사람들과도 잘 어울리는 모습. 있는 그대로의 저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재킷 2백88만원, 니트 톱 1백48만원, 스커트 1백88만원 모두 Max Mara. 스틸레토 힐 1백47만원 Christian Loubout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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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네 산지직송2〉에서 가장 기대하는 게 있다면요?

얼마나 요리를 못할까….(웃음) 요리엔 영 소질이 없거든요. 언니들이랑 같은 방에서 자고 시간을 보내는 것도 너무 기대돼요. 〈옥씨부인전〉 하면서 산, 바다 이곳저곳을 다니며 자연을 좋아하게 됐거든요. 이제 그런 곳이 좀 그립기도 해서 설레는 마음이에요. 곧 첫 촬영에 들어가요.

이 순간 임지연이 눈에 가득 품은 열망은 뭐예요?

작품이 끝나고 조금 쉬어서인지 연기에 대한 열망이 많이 올라왔어요. 쉬면서 이런저런 작품을 많이 봤거든요. 최근에 넷플릭스 드라마 〈카산드라〉를 봤는데, 그런 이야기를 너무 해보고 싶은 거예요. 지금은 빨리 연기를 하고 싶은 마음이에요.

어쩜 이렇게 지치지 않을 수 있죠?(웃음) 차기작인 드라마 〈얄미운 사랑〉 촬영도 곧 들어간다고 들었는데.

지금까지 해왔던 작품과는 다르게 밝고 코믹한 요소도 있는 드라마라 새로운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어요. 지금은 지겹다고 느껴질 때까지 대본을 무작정 많이 읽어야 하는 단계인데, 스스로 ‘이 정도면 되겠지’ 하고 마음 놓지 않으려고 해요. 준비되지 않았는데 타협하는 건 제게 있을 수 없는 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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