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프로배구 V리그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이 올 시즌 정규리그는 3위로 마무리했다.
대한항공은 1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한국전력과 홈 경기서 세트스코어 풀세트 접전 끝에 2-3(25-20 22-25 25-21 21-25 21-23)으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승점 62(20승 15패)를 기록, 4위(17승 17패·승점 49) 우리카드를 따돌리고 3위를 확정했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 나선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긍정적인 부분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카일 러셀이 합류 후 첫 경기를 치렀고, 좋은 공격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최준혁의 활약을 칭찬해 주고 싶다. 첫 선발 출전이었음에도 긍정적이었다. 아울러 곽승석이 아웃사이드 히터로 복귀했는데, 5세트까지 마무리한 것은 긍정적”이라고 돌아봤다.
대한항공은 이번 경기가 중요했다. PO 진출을 확정한 대한항공은 기존 외국인 공격수 요스바니가 무릎 부상으로 PO 출전이 어려워지자, 앞서 8일 러셀의 영입을 발표했고 이번 경기가 그의 데뷔전이었던 까닭이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당초 러셀은 2세트까지만 출전하는 것이 계획이었다. 시차 적응 등 피로감이 있었을 것이다. 이번 경기서는 세터 유광우와 호흡을 맞췄다. 26일 열리는 PO 1차전까지 다른 세터 한선수와도 호흡을 맞춰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의 정규리그 마지막 상대는 공교롭게도 PO에서 만나는 KB손해보험이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선발로 출전하는 사람은 100%를 다할 것이다. 하지만 선발 명단엔 변동이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봄 배구와 멀어졌으나 한국전력은 시즌 막바지까지 최선을 다했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올 시즌을 돌아보며 “아쉬운 마음이 크다. 시즌 개막 이전 계획도 잘 잡았고, 준비를 잘했다고 생각한다. 시즌 초반에는 비전에 맞게 순항했다. 엘리안의 부상 이탈에도 버텼던 것은 젊은 선수들의 비시즌 많은 훈련량이었다”라며 “새롭게 합류한 마테우스도 발목 부상으로 너무 빨리 이탈했는데, 너무 아쉽다. 젊은 선수들이 성장한 것은 만족하지만, 외국인 선수 없이 한 시즌을 치르게 해 감독으로서 미안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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