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성지안 기자] 결국 장혜리의 손이 올라갔다. 지난 시즌 LPBA 월드챔피언십 준우승자인 김보미(NH농협카드)와 벌인 치열한 16강행 경쟁에서 장혜리가 애버리지에서 앞서며 승자가 됐다.
13일 오후 5시에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LPBA 월드챔피언십 2025' 32강 조별리그 H조 경기에서 장혜리가 2승 1패로 조 2위에 올라 16강에 진출했다.
김보미도 마지막 경기에서 김민아(NH농협카드)를 세트스코어 2-1로 꺾었지만, 3차전까지 합산 애버리지가 0.798에 그쳐 1.105를 기록한 장혜리에게 2위 자리를 내주고 탈락했다.
이번 경기 전까지 두 선수는 1승 1패로 승패가 동률이었고, 세트득실에서는 김보미가 0으로 -1인 장혜리보다 앞서 있었다.
따라서 2-0으로 김보미가 승리하면 16강에 진출하게 되고 2-1일 경우에는 장혜리가 2-0으로 최혜미(웰컴저축은행)를 꺾으면 세트득실이 동률이 돼서 애버리지를 따지게 되는데 0.976을 기록하고 있던 장혜리가 김보미(0.814)보다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하고 있어서 유리했다.
같은 시각 열린 두 경기에서 장혜리가 최혜미를 상대로 애버리지 1.467의 맹타를 휘둘러 34분 만에 세트스코어 2-0으로 먼저 승부를 끝냈다.
1세트를 8이닝 만에 11:5로 승리한 장혜리는 2세트도 7이닝 만에 11:2로 가볍게 승리를 거두고 2승 1패와 세트득실 1, 애버리지 1.105를 기록하며 조별리그를 마쳤다.
김보미는 김민아와 1세트만 35분가량 치르며 15이닝 만에 11:10으로 어렵게 승리를 거뒀다. 장혜리가 두 세트를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하며 승리해 2승 1패가 되면서 김보미는 2세트를 무조건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그런데 2세트에서 김민아가 3이닝에 5점을 친 뒤 4이닝에 4점타로 승부를 마무리해 3:11(4이닝)로 패한 김보미는 16강 탈락이 확정됐다.
김보미는 마지막 3세트를 3:7로 끌려가다가 11이닝에 역전 끝내기 6점타로 마무리하며 9:7로 승리를 거두고 2승 1패로 조별리그를 마무리했다.
'2-0 승' 장혜리와 '2-1 승' 김보미…애버리지로 희비 엇갈려
김민아는 2차전까지 최혜미와 장혜리를 모두 2-0으로 꺾어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했고, 남은 한 장의 16강행 티켓은 김보미와 장혜리의 조 2위 경쟁에서 장혜리가 애버리지로 김보미를 3위로 밀어내고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장혜리는 지난 시즌 월드챔피언십 조별리그에서 김가영(하나카드)을 꺾는 등 2승 1패로 활약하며 16강에 진출했고, 21-22시즌을 포함해 총 세 번째 16강 진출을 달성했다.
또한, 지난 시즌 월드챔피언십 16강에서 대결한 김보미에게 1-3으로 져 탈락했던 장혜리는 이번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2-1로 설욕한 데 이어 마지막 2위 경쟁에서도 김보미를 제쳤다.
21-22시즌부터 3년 연속 월드챔피언십 조별리그를 통과했던 김보미는 이날 처음으로 조별리그 탈락의 쓴잔을 들이켰다.
김보미는 세 차례 월드챔피언십 본선에 오르면서 준우승 1회와 4강 1회 등 성적이 좋았는데, 이번에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면서 아쉬운 결과를 마주했다.
이로써 H조는 2승 1패(세트득실 +3·애버리지 1.161)을 기록한 김민아가 1위로 16강에 진출했고, 2승 1패(세트득실 +1·애버리지 1.105)가 된 장혜리가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3위는 2승 1패(세트득실 +1·애버리지 0.798)를 거둔 김보미, 4위는 3패(세트득실 -5·애버리지 0.581)를 당한 최혜미로 결정됐다.
◆ 'LPBA 월드챔피언십' 32강 조별리그 H조 최종 결과
1경기: 김민아 2-0 최혜미 / 장혜리 2-1 김보미
2경기: 김민아 2-0 장혜리 / 김보미 2-1 최혜미
3경기: 김보미 2-1 김민아 / 장혜리 2-0 최혜미
(최종 순위)
1 김민아 2승1패 세트득실 +3 Avg. 1.161
2 장혜리 2승1패 1 Avg. 1.105
3 김보미 2승1패 1 Avg. 0.798
4 최혜미 3패 -5 Avg. 0.581
(사진=P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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