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다연의 명화 감상] 지나이다 세레브리아코바 ‘식탁 위의 카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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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연의 명화 감상] 지나이다 세레브리아코바 ‘식탁 위의 카띠야’

문화매거진 2025-03-13 18:10:49 신고

▲ 식탁 위의 카띠야
▲ 식탁 위의 카띠야


[문화매거진=강다연 작가] 이번엔 ‘지나이다 세레브리아코바Zinaida Yevgenyevna Serebriakova’라는 작가의 작품을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

주요 작품으로는 ‘시골소녀’, ‘화장대에서’, ‘목욕탕에서’, ‘딸들과 함께 있는 자화상’, ‘피아노 치는 소녀들’, ‘자화상’, ‘점심 식사’, ‘부엌에서’, ‘식탁 위의 카띠야’, ‘거울 안의 타타와 카차’, ‘테라스의 카차’ 등이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지나이다 세레브리아코바의 ‘점심 식사’, ‘식탁 위의 카띠야’, ‘부엌에서’를 언급하자면, 먼저 ‘식탁 위의 카띠야’와 ‘부엌에서’ 속 소녀는 음식을 응시하며 식사를 준비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음식 색감이 먹음직스럽게 따뜻하면서도, 블루 컬러가 가미되어 차분한 느낌을 동시에 준다. ‘점심 식사’라는 작품에서도 귀엽고 사랑스러운 어린아이들이 식탁에 앉아 어딘가를 응시하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하고, 한 아이는 골똘히 생각에 잠겨 컵을 바라보는 듯하다. 이 모든 찰나의 순간인 일상을 담아 그림으로 그려내었고 그 생동감이 관객에게 잘 전달되는 느낌을 준다.

또 ‘화장대에서’라는 작품은 화가인 그녀의 아름다운 시절을 상상하며 그린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수려한 외모의 여성이 화면에서 우리와 눈을 마주치는 느낌이 들게 한다. 그러나 실제로 화려했던 그녀는 볼셰비키 혁명으로 인해 남편은 포로로 잡혀가 감옥에서 생을 마감하였으며, 자녀들과 어머니를 책임져야 했던 가장이 되어 하루하루를 버텨내야 했다고 한다.

극과 극의 삶이 주어졌을 때, 우리는 그 순간 선택을 해야한다. 일단 부딪혀 나아가면서 극복할 것인지 포기하고 순응하며 살 것인지 등을 말이다. 다행히도 그녀에게 기회가 찾아오는데, 벽화를 그리게 되면서 어머니와 자녀들을 데려오려 부단히 노력한다. 모두 다 데려오고 재회하기까지는 시간이 흘러야 했지만, 그녀는 포기하지 않았고 이후 극적으로 모두 만나게 된다. 서로 각자의 위치에서 견뎌냈다는 게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함께하고 싶은 그 마음이 간절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딸들과 함께 있는 자화상’을 보면, 서로가 가까이 붙어있고 꼭 안아주고 안겨있는 모습을 하고 있는데, 왜 그런지 그녀의 삶을 들여다보니 충분히 이해가 된다.

여러분도 지금 곁에 있는 부모님, 배우자, 형제, 자매, 남매 등 옆에 있음에 서로 감사함을 느끼면서 ‘곁에 있어 줘서 고맙다’라는 연락을 꼭 해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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