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가 새로운 전기 픽업트럭을 암시하는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현재 태국과 호주 시장을 겨냥해 개발 중인 전기 하이럭스(Hilux)와는 별개 모델로 보인다.
최근 벨기에에서 열린 행사에서 토요타는 bZ4X, C-HR+, 2026년형 렉서스 RZ를 공개하며 새로운 전기 픽업트럭의 티저 이미지도 함께 선보였다. 또한, 공개되지 않은 두 대의 신차를 추가로 예고했으며, 그중 하나는 2026년 출시가 예상되는 전기 3열 SUV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번 티저 속 전기 픽업트럭은 더블캡 형태를 갖추고 있어, 지난해 태국에서 공개된 전기 하이럭스 싱글캡 모델과는 차이가 있다. 호주에서 광산업체 BHP와 공동 테스트 중인 더블캡 하이럭스 프로토타입과도 다른 형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전기 픽업트럭이 2021년 공개된 타코마 EV 콘셉트의 양산형 모델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다만, 타코마는 유럽 시장에서 사용되지 않는 모델명이기 때문에 2023년 공개된 EPU 콘셉트의 양산형일 가능성도 있다. EPU 콘셉트는 2027년 남미 등 주요 시장에서 출시될 것으로 알려진 소형 전기 픽업트럭이다.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제원이나 플랫폼에 대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토요타의 기존 플랫폼을 활용할 가능성이 크며, 최근 개선된 bZ4X와 C-HR+에 탑재된 전기 모터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토요타 유럽법인 요시히로 나카타 사장은 “이 세 가지 신차는 탄소중립 목표뿐만 아니라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더욱 향상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고 밝혔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co.kr
Copyright ⓒ 더드라이브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