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CK 책] 독일의 직업교육과 평생교육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CHECK 책] 독일의 직업교육과 평생교육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한국대학신문 2025-03-13 16: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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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교보문고)

[한국대학신문 정수정 기자] 중세시대부터 직업에 대한 각별한 소명의식을 가진 독일의 직업교육은 전 세계적으로 성공적인 직업교육의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독일의 직업교육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현장실무교육과 이론교육이 함께 이뤄지기에 교육과 현장의 괴리가 적다는 것이다. 또한 기업 주도의 직업학교의 커리큘럼 형성이나, 대학 주도의 이원화 고등직업교육의 학사과정에 기업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산학일체형 직업교육 및 고등직업교육이 효율적으로 시행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나아가 독일의 직업교육은 계속교육의 틀 안에서 평생교육 혹은 평생직업교육과도 유기적으로 잘 연계돼 있다. 특히 주기적인 직업인들의 계속교육이나 직업재교육을 통해 시시각각 변하는 혁신기술에 대한 동향에 민활하게 반응하도록 현장적용 능력을 강화하는 것도 독일의 이원화 직업훈련제도나 이원화 고등직업교육의 특장점이다. 물론 독일처럼 기업체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도제식 직업교육제도와 한국에서 학교를 중심으로 산업인재 인력양성을 목적으로 한 마이스터 고등학교 혹은 특성화고등학교와의 수평적인 비교는 쉽지 않다.

또한 독일의 마이스터와 같은 전문성강화훈련과정은 이미 직업교육을 마친 경력단계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한국의 전문대학의 고등직업교육과정과의 비교도 쉽지 않다. 그럼에도 독일의 이원화 직업교육이나 이원화 대학이 한국의 중등단계 및 고등단계의 직업교육시스템에 주는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독일의 직업교육제도에는 산업체가 주도하는 직업인력 개발에 대한 사회적 기여정신이 강하게 녹아있다. 둘째, 독일에는 지속가능한 고용취업 문화정착을 위한 직업교육과 직업훈련의 연계와 표준화를 위해 정부 유관기관 간 거버넌스가 있다. 셋째, 조기에 학생 개인의 적성과 재능을 반영한 진로 및 경력개발경로를 설정할 수 있는 지원체계가 구성돼 있다. 넷째, 산업체 인사제도에 관련 학력간의 임금격차가 적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체 간의 동등한 인력개발과 복지후생이 보장되어 있다. 다섯째, 독일에서는 고등교육 단계에서도 대학이 주도적으로 산업체의 수요를 반영해 이원화 직업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기존 직업교육훈련이나 직장 경력을 대학 입학 및 학위취득 과정에서 유연하게 수용하고 있다. 여섯째, 독일은 2005년 직업훈련법을 개정함으로써 연방직업연구원 중심의 제도화된 직업훈련연구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직업훈련과정에서 계속교육을 통해 대학교육과정으로의 이동을 촉진·확대함으로써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일곱째, 독일의 대표적인 실무중심의 고등직업교육대학이자 응용과학대학인 미텔슈탄트대학의 사례에 볼 수 있듯이 한국의 고등직업교육에게 강의중심에서 문제해결중심의 프로젝트 학습으로 변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인공지능을 필두로 한 4차산업혁명시대에는 기존 학교교육 외에 직업교육과 평생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한국에서 직업교육과 평생교육에 관한 보다 많은 국민적 관심과 국가적 지원, 나아가 관련 제도적 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 및 실행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독일의 직업교육과 평생교육시스템이 한국에 주는 시사점에 주목해 한국의 관련 제도와 인식을 전환할 중대한 시점이다. 이 책을 통해 한국의 독자들이 독일의 교육을 만나 보다 더 나을 한국의 미래 교육을 꿈꾸길 바란다. (소명출판/1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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