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해상보험이 MG손해보험 인수를 결국 안 하기로 했다.
메리츠화재는 MG손보 매각과 관련해 자산부채이전(P&A) 거래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반납한다고 13일 공시했다.
MG손보 매각을 주관하고 있는 예금보험공사는 지난해 12월 메리츠화재를 MG손보 매각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다만 메리츠화재가 인수 협상을 위해 진행하려 했던 실사는 MG손보 노동조합이 반대하면서 한 번도 이뤄지지 못했다.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포기한 이유에 대해 메리츠화재는 각 기관이 입장 차이를 조율하지 못한 점을 들었다. 실제로 예보와 MG손보 노조, 메리츠화재는 실사 등을 두고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예보는 앞서 MG손보 노조가 실사를 지속적으로 방해할 경우 업무 방해 및 출입금지 방해 가처분 등 법적 조치 가능성을 제기했다. 반면 MG손보 노조는 예보가 MG손보에 대한 청‧파산을 운운하며 부실을 가중화시켰다고 지적했다.
예보는 이날 금융당국과 공동 입장으로 “MG손보를 부실금융기관으로 결정한 후 이미 약 3년이 경과한 상황이고 매각 절차가 지연되면서 MG손보의 건전성 지표 등 경영환경은 지속적으로 악화돼 왔다”라며 “이번 사안에 대해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그리고 예보는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서우 기자 dlatjdn@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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