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업계와 국회 등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실에서 홈플러스 노조·입점업체 2차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현장에는 피해점주 단체 운영진과 안수용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위원장, 신건호 홈플러스 상무를 비롯해 민병덕 을지로위원장, 을지로위원회 TF책임의원 등이 참석했다.
입점점주들은 홈플러스의 대금 정산 주기가 길어 불안하다며 대금 정산주기 단축을 요구했다. 익명을 요청한 한 입점업체 관계자는 "지난 9일 1차 간담회 이후로 일부 점주는 1월분 매출에 대해 어제(지난 12일) 정산받았고 다른 점주들은 오늘까지 정산받기로 했다"며 "정산주기가 길어 점주들은 불안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별 계약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현재 입점업체들은 당월 판매분에 대해서 다음달 30일까지 정산받게 돼 있다. 다른 대형마트들이 정산일이 익월 10일로 최대 40일 안에 돈을 받을 수 있는데 비해 홈플러스는 최대 60일이 걸릴 수 있다.
회의에 참석한 신건호 홈플러스 상무는 "점주분들과 홈플러스 구성원 모두에게 송구하다. 그동안 저희가 인지하지 못한 문제들이 있다면 잘 경청하겠다"며 "납품 정산 주기를 단축하라는 지적을 공정위에서도 받았다. 실무적으로 정산 시스템을 보고 있는데 아직 의사결정은 못 받았다. 전체 조직원들에게 일률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지 종합적으로 보고 추후에 다시 답변하겠다"고 답했다.
홈플러스 노조·입점업체 3차 간담회는 오는 20일 개최될 예정이다. 지난 9일 열린 1차 간담회에서는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절차 개시로 1월분 정산을 받지 못했다며 정산 계획 전달을 요구했다. 다음날인 지난 10일 홈플러스 측은 소상공인과 영세업자의 회생채권을 우선적으로 지급해 협력사의 불안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Copyright ⓒ 머니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