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관세 위협에 군수 산업 복귀하나? 커지는 긴장감

폭스바겐, 관세 위협에 군수 산업 복귀하나? 커지는 긴장감

더드라이브 2025-03-13 15:19:46 신고

유럽이 방위력 강화를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선 가운데,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 폭스바겐이 군용 차량 생산에 다시 뛰어들 가능성이 제기됐다.

최근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중단하면서, 유럽 각국은 국방 예산을 확대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이에 따라 군용 차량과 방산 부문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폭스바겐 역시 이를 새로운 사업 기회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리버 블루메(Oliver Blume) 폭스바겐 CEO는 12일 독일 볼프스부르크에서 열린 연례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우리는 자동차 산업에서 오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고, 군용 차량 개발과 생산 사업에 정보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미 계열사인 MAN 트럭 & 버스를 통해 독일 방산업체 라인메탈(Rheinmetall AG)과 협력하며 군용 차량을 생산하고 있어, 향후 본격적인 방산 시장 진출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폭스바겐의 군수 산업 진출 가능성이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미국의 관세 위협이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미국이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생산된 차량에 대한 추가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어려운 한 해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유럽산 자동차에 대한 추가 관세가 현실화될 경우, 폭스바겐을 비롯한 유럽 자동차 업계의 타격이 불가피하다.

폭스바겐의 군용 차량 생산 경험은 제2차 세계대전 시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쟁 이후에는 서독군을 위해 '타입 181' 모델을 개발했으며, 이 차량은 이후 '더 씽'이라는 이름으로 영국과 미국에서 민간용으로 판매되기도 했다.

독일 정부 역시 국방비 증액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초 발표된 계획에 따르면, 독일은 방위력 강화를 위해 수천억 유로의 예산을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다.

특히 차기 독일 총리로 유력한 프리드리히 메르츠(Friedrich Merz)는 “최근 미국 정부의 결정을 고려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독일이 자국 방산 산업 확대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임을 내비쳤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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