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금융위원회 김병환 위원장이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2.24 jjaeck9@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율 기자 = 정부가 지난해 금융·고용·복지 연계 체계를 구축한 이후 금융과 고용 또는 복지를 연계해 복합지원을 받은 이들이 전년보다 71.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복합지원을 받은 경우 고금리 대부잔액 감소 속도가 빨라지는 등 금융 여건이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는 13일 서울 중구 서민금융진흥원에서 고용노동부와 부산·광주광역시, 신용회복위원회 등 관계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복합지원 추진단 제4차 회의 겸 상담직원 현장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성과를 공유한 뒤 상담직원 역량 강화를 통한 복합지원 현장운영 내실화 방안을 공개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금융·취업·복지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연계, 지원하는 복합지원이 지난해 7만8천명에게 제공되는 성과를 거뒀다"면서 "더욱 내실 있는 복합지원을 위해 상담직원을 다방면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2분기부터 전국 50개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직원이 부산이나 광주에 찾아가 금융상담을 제공하는 '찾아가는 복합지원 사업'을 개시하고, 복지 상담직원에게 금융제도를 설명해주는 집중 현장 교육도 추진할 예정이다.
고용·복지 상담직원이 금융 분야 연계 절차를 쉽게 이해하고 잘 설명할 수 있도록 연계 매뉴얼도 배포하고, 공공 마이데이터 활용 맞춤형 상담도 7월에 앞당겨 도입한다.
2분기 내에 전국 102개 고용복지센터와 50개 서민금융센터에는 복합지원 교육을 마치고, 금융·고용 상담 기관 직원들이 다른 기관을 방문해 본인 담당 분야를 설명해주는 집중 현장 교육도 한다.
금융당국은 복합지원 우수사례집이나 영상을 만들어 모범사례로 전파하고 포상을 통해 상담직원 사기를 진작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 금융·고용·복지 분야에서 참여한 상담직원들은 채무조정 연계로 기초생활수급자의 채무 문제를 해결한 사례, 정책 서민금융 연계를 통해 생활고를 딛고 계속 취업 훈련에 집중할 수 있었던 사례 등 상담 경험을 소개하고, 업무 애로사항을 공유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복합지원이 현장에서 내실 있게 제공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들이 적극적으로 협력해달라"고 요청했다.
손필훈 고용노동부 고용서비스정책관은 "국민의 시각에서 물 흐르듯 끊김이 없는 복합지원을 제공할 수 있도록 원팀으로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연 서민금융진흥원장 겸 신용회복위원장은 "상담직원들이 현장에서 복합지원 업무를 충실히 수행하도록 교육과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지난해 금융·고용·복지 연계 체계를 구축한 이후 금융과 고용 또는 복지를 연계해 복합지원을 받은 이들은 7만8천명으로 전년보다 71.2%인 3만2천606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복합지원을 받은 이들은 금융지원만 받은 이들(-10.9%)에 비해 고금리 대부 잔액 감소세가 금융·고용 연계(-13.3%), 금융·복지 연계(-10.8%), 금융·고용·복지연계(-11.4%) 빨라지는 등 금융 여건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무조정 효력 상실자 비중도 금융지원만 받은 이들(3.1%)에 비해 금융·고용 연계(0.7%), 금융·복지 연계(2.4%), 금융·고용·복지연계(0.7%) 모두 떨어졌다.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