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4년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가상화폐 시장에서 가장 지수 상승률이 돋보였던 섹터로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이 지목됐다.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은 기업에 적합한 기능이나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가상화폐 관련 섹터다. 지난 2024년 11월 6일 시행된 미국 대통령 선거부터 올해 1월 21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까지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섹터 지수는 558.1% 올랐다.
국내 블록체인 전문 기업인 두나무에 따르면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섹터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부터 취임까지의 기간에 걸쳐 가상화폐 강세장을 주도했다.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섹터는 헤데라(HBAR), 스트라티스(STRAX), 폴리매쉬(POLYX) 등의 가상화폐로 구성된다.
헤데라는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관련 종목 중 섹터 지수 성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가상화폐로 파악됐다. 두나무는 헤데라 시세가 집계 기간 동안 642.49% 오르면서 섹터 전체의 상승세를 견인했다고 밝혔다.
‘렌딩’과 ‘오라클’ 섹터는 순서대로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을 따라 지난 2024년 11월 6일부터 2025년 1월 21일까지 높은 지수 상승률을 나타냈다. 가상화폐 기반의 대출이나 예금 서비스를 제공하는 ‘렌딩’ 섹터는 조사 기간에 걸쳐 123% 올랐다.
‘렌딩’ 섹터에는 에이브(AAVE), 스트라이크(STRIKE), 컴파운드(COMP), 하이파이(HIFI) 등의 가상화폐가 포진해있다. 에이브의 경우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트럼프 대통령 일가가 주도하는 디파이(DeFi, 블록체인 기술 및 가상화폐 기반 금융) 프로젝트인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I)의 지속적인 매수에 업계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같은 기간 ‘오라클’ 섹터 지수는 111% 전진했다. ‘오라클’은 블록체인을 이용해 구성원들간의 메시징 플랫폼이나 데이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자산으로 만들어진 섹터다. 체인링크(LINK)와 피스네트워크(PYTH)는 ‘오라클’ 섹터를 구성하는 가상화폐다.
두나무는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섹터는 연간 변동률 조사에서도 209%의 지수 상승률로 1위를 차지했다”라며 “‘렌딩’과 ‘지급결제 인프라’는 각각 148.45%와 141.13%의 연간 변동률로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을 따랐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24년의 경우 ‘인프라’ 섹터가 137.8%의 지수 상승률로 같은 조사에서 1등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비트코인, 리플, 체인링크, 스텔라루멘, 헤데라, 비트코인캐시 등의 가상화폐로 만들어진 ‘인프라’ 섹터는 블록체인 생태계를 이루는 사용자와 개발자들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스마트 컨트랙트’와 ‘디파이’는 각각 53.5% 및 15.7%의 상승률로 지난 2024년 ‘인프라’를 따라 괄목할 만한 상승세를 일궈낸 바 있다. ‘스마트 컨트랙트’는 프로그램이 중앙 서버를 대신해 개인간(P2P) 교환을 중개하고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의미한다.
반면, ‘문화/엔터테인먼트’ 부문은 지난 2024년 17.4% 침체하며 가상화폐 섹터 중 가장 저조한 성적을 거두었다. ‘문화/엔터테인먼트’ 섹터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콘텐츠 소유권을 이용자에게 돌려주는 것을 주요 기능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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