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에서 인도 뉴델리로 향하던 한 여객기가 변기 고장으로 회항한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에어인디아 여객기 모습. /사진=에어인디아 SNS 캡처
미국 시카고에서 인도 뉴델리로 향하던 한 여객기가 변기 고장으로 회항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각)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5일 미국 시카고를 출발해 인도 뉴델리로 가던 인도 대형 민영항공사 '에어인디아' AI126편 여객기에서 발생했다.
이날 AI126편은 뉴델리로 출발한 지 1시간45분쯤 만에 일부 변기가 고장 나 시카고로 되돌아왔다. 당시 전체 12개 변기 중 8개가 사용할 수 없었고 탑승객 모두가 심각한 불편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항공기는 이미 대서양을 건너고 있었지만 당시 유럽 공항 대부분이 야간 운영을 제한해 조종사들은 결국 시카고에 돌아가는 것을 결정했다. 이에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 인근에서 방향을 틀었고 총 10시간 비행 끝에 시카고로 돌아왔다.
추후 조사 결과 변기 배관은 비닐봉지, 천, 옷 등으로 막혀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에어인디아 측은 화장실에서 제거된 이물질을 담은 봉지와 배수관이 온통 걸레로 막힌 사진 등을 공개했다.
에어인디아 측은 "회항 결정은 전적으로 승객의 편안함과 안전을 위한 것"이라며 "시카고에 도착한 후 승객들에게 호텔 숙박 시설과 대체 항공편이 제공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전에도 담요, 속옷, 기저귀 등을 화장실에 버렸던 경우가 있다"며 승객들에게 화장실을 올바르게 사용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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