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시즌 11호골과 함께 환상적인 감아차기로 자신의 건재를 알린 손흥민이 주장으로서 토트넘 홋스퍼 선수들에게 쓴소리를 했다.
실점하고 추격전을 벌이는 힘든 경기는 더 이상 안 된다고 했다.
손흥민은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낸 페널티킥 동점포 등을 꽂아넣으며 각종 매체에서 호평을 독차지했다.
손흥민은 지난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본머스와의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홈 경기에서 한 달 여만에 리그 득점포를 쏘아 올렸다. 그는 1-2로 끌려가던 후반 39분 페널티킥을 만든 뒤 직접 차 넣었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7호골을 작성했다. 아울러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골, 리그컵 한 골을 더하면 시즌 공색 대회에서 11골을 넣었다.
손흥민의 동점 골로 토트넘은 2-2로 균형을 맞추고 귀중한 승점 1을 얻었다.
토트넘은 최근 프리미어리그보다 우승 가능성이 있는 UEFA 유로파리그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2년 만에 2경기 연속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본머스전에선 후반 시작과 함께 그라운드를 밟았다.
투입 직후부터 왼쪽 측면에서 가벼운 몸놀림을 보이던 손흥민은 후반 9분 이른바 '손흥민 존'에서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에서 페널티 라인을 따라 골대 정면으로 드리블하며 이동하다가 반대쪽 골대 하단 구석을 노리는 오른발 감아차기를 시도했다. 손흥민의 '시그니처' 슈팅이 모처럼 나왔다. 공이 골대를 살짝 맞고 나가며 땅을 쳤으나 슈팅 강도와 궤적은 전성기 시절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발끝 감각을 예열한 손흥민은 토트넘이 1-2로 밀리던 후반 37분 폭발적인 스피드를 이용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상대 수비 라인을 허물며 왼쪽 페널티지역으로 침투한 손흥민이 먼저 공을 터치했고, 뒤늦게 달려들던 첼시 출신 골키퍼 케파 아리사발라가가 손으로 손흥민 다리를 잡아 넘어뜨렸다.
손흥민은 골키퍼를 속이고 가운데로 차 넣는 일명 '파넨카킥'으로 페널티킥에 성공했고 2-2로 균형을 맞췄다. 지난해 12월 말 울버햄프턴 전에서 상대팀 공격수 황희찬이 자신의 페널티킥 차는 방향을 가리키면서 잡힌 페널티킥 아픔을 만회했다.
손흥민의 올 시즌 리그 7호골, 공식전 11호골이 기록되는 순간이었다.
45분간 깊은 인상을 남긴 손흥민에게 영국 언론은 찬사를 쏟아냈다.
영국 중계채널 스카이스포츠는 팀 내 최고인 평점 8을 주면서 "손흥민은 골키퍼의 불필요한 파울을 유도했다"며 "골키퍼를 속이는 센스 있는 페널티킥을 차 넣어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냈다"고 평가했다.
유력지 '이브닝 스탠더드'는 "오른발 감아차기도 환상적이었다"며 역시 8점의 고득점을 줬다.
축구 통계 전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7.1을 줬다. 풋몹은 평점 7.7을 매겼다. 소파스코어는 평점 7.4를 줬다.
손흥민은 최근 도를 넘어서는 자신의 비판을 그라운드 활약을 답했다.
다만 극적인 무승부에도 불구하고 팀의 경기력이 일관적으로 부진한 것에 대해선 쓴소리를 했다. 그는 '스퍼스 플레이'와의 인터뷰에서 "0-2에서 우리 흐름을 찾았는데 이런 점은 고쳐야 한다. 실망스럽고 마음에 안 들었다"고 쓴소리를 했다.
사진=연합뉴스 / 스퍼스 플레이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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