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게임사 최초 매출 4조원 돌파…어떻게 가능했나

넥슨, 게임사 최초 매출 4조원 돌파…어떻게 가능했나

이포커스 2025-02-13 18:04:5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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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포커스 PG]

넥슨이 국내 게임사 최초로 연매출 4조원을 돌파했다. 한국 게임 업계의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임에도 거둔 성과라 더욱 의미가 깊다. 핵심 IP들의 강력한 성장과 신작 성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4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며 일부 도전에 직면했다. 넥슨의 2024년 실적을 분석하고 성공 요인과 향후 전망을 살펴본다.


게임으로 4조원을 벌다

넥슨은 2024년 연간 매출 4,462억엔(한화 약 4조 9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5%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1조 1,157억원으로 8% 감소했으나, 순이익은 91% 증가한 1조 2,116억 을 기록하며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퍼스트 디센던트'의 글로벌 론칭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기존 IP인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FC(피파)' 등의 견조한 성장이 실적을 뒷받침했다.

2024년 4분기 매출은 797억엔(한화 7,2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7억엔(한화 -158억원)으로 적자 전환하며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그러나 순이익은 320억엔(한화 2,930억원)으로 흑자 전환하며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4분기 실적이 부진한 이유는 신작 투자 비용 증가와 마케팅 지출 확대 탓이다. 다만 이러한 투자는 장기적으로 넥슨의 성장 기반을 강화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넥슨 성공의 핵심 요인

넥슨의 실적 상승을 이끈 가장 중요한 요소는 기존 IP의 강력한 성장이다. 특히 '던전앤파이터' IP의 영향력이 절대적이었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출시 효과로 해당 IP의 매출은 전년 대비 53% 증가하며 넥슨의 가장 큰 성장 동력이 됐다.

'메이플스토리'는 해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북미, 일본에서 분기 최고 매출을 기록하며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증명했다.

'FC 프랜차이즈'는 연간 매출이 감소했는데 사상최대 매출을 기록한 2023년의 기저효과 탓이다. 이외에도 '아이콘 매치'의 성공적인 개최 등으로 넥슨 전체 이미지 제고에 기여했으며 4분기 성장세를 보이며 반등 가능성을 시사했다.

넥슨의 미래 전략…신작과 IP 확장 지속

2024년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퍼스트 디센던트' 등 굵직한 신작을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시켰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글로벌 론칭을 통해 주요 해외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단순한 국내 시장 의존도를 벗어나 해외에서의 입지를 강화한 점이 실적 상승의 원동력이 됐다.

2025년에도 넥슨은 다양한 라인업을 준비하며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먼저 제작비 1000억원이 투여된 '마비노기 모바일'이 3월 27일 출시 확정이다. 또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 3월 28일 글로벌 출시 예정이다. 이외에도 '던전앤파이터: 아라드', '프로젝트 오버킬',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 '아크 레이더스', '낙원: LAST PARADISE' 등 대작들이 출격 대기 중이다,

주주 환원 정책 강화

넥슨은 2025년 6월까지 500억 엔 규모의 추가 자사주 매입을 결정하며 총 1,000억엔 규모의 주주 환원 정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는 넥슨의 재무적 안정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투자자들의 신뢰를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넥슨의 성장은 7조원까지?

넥슨은 2024년 연매출 4조원을 기록하며 국내 게임 산업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확률형 게임'에 대한 국내 불신이 높아진 상황에 나온 성과라는 점에서 넥슨이 이미지 쇄신에 성공, 유저친화적이면서도 수익성을 잘 챙겼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4분기 영업적자 전환과 신작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은 해결해야 할 요소다. 1000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된 마비노기 모바일도 시험대에 올랐다. 개발 막바지 단계에 론칭을 앞두고 있는 마비노기 모바일은 현재 투입된 개발비에 비해 게임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내·외부에서 나온다. 넥슨이 강력한 IP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지, 그리고 유저 친화·주주 환원 정책을 통해 신뢰를 유지할 수 있을지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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