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눈을 떠 보니 집안의 모든 문이 사라졌다? 세상과 단절된 채 유일하게 소통할 수 있는 창구는 동영상 앱 아이튜브뿐! 어린 해리와 해수 남매에게 갑자기 찾아온 뜻밖의 사건. 두려움에 벌벌 떨며 좌절해 있는 대신, 아이들은 자신의 상황을 영상으로 찍어 올려 사람들과 소통하는 방식을 선택한다. 무섭지만, 자신들의 상황을 알리고, “문 없앤 거 내가 안 했슈!”라며 유머까지 잃지 않으면서 하루하루 살아낸다. 댓글로 엄마와, 사람들과 연결의 끈을 놓지 않으며 처음으로 라면도 끓여 먹고 유정란을 부화시키기도 한다. 병아리가 스스로 알을 깨고 태어나기 위해 투쟁하는 장면은 누군가의 구조만 기다리던 아이들에게도 용기를 준다. 아이들은 결심한다. 문이 없는 집에서, 스스로 문을 만들어 내기로. 두려워만 하지 않고 한 발짝 나아가기로. “단연 새로운 이야기”라는 평을 받은,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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