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임종득·강선영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에게 막말을 했다며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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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용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더 이상 이와 같은 국회 모욕 행위를 묵과하지 않겠다”며 “‘투스타 출신 막말초선’ 강선영, 임종득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고자 한다”고 했다.
용 의원은 “이번 국정조사 시간이 국가적으로 역사적으로 얼마나 중요한 순간인지 국회의원으로서 자각하고 있다면 결코 동료 의원의 질의 순간에 저런 막말을 소리칠 수는 없을 것”이라며 “동료 시민을 존중해야 한다는 말을 이해하고 있는 민주시민이라면 결코 내뱉어서는 안 되는 말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12.3 내란사태 국정조사 위원으로서 자격이 없을 뿐더러, 국민의 대표자로서 국회의 일원의 자격이 있는지조차 의심스러운 경악스러운 광경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이는 국민의 대표자인 저에 대한 모욕이자, 국민이 부여한 소중한 국정조사 직무를 수행하고 있는 국정조사위원 직분에 대한 모욕이며 이를 결정한 국회에 대한 모욕”이라고 판단했다.
끝으로 용 의원은 “국회 윤리위원회의 엄정한 결정으로 국회의 품격을 다시 되찾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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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3차 청문회를 열었다.
용 의원은 이진우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관을 부른 뒤 지난 4일 헌법재판소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비상계엄에 관해 지금도 적법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이 전 사령관의 발언을 지적했다.
용 의원은 “법률 전문가인 검찰총장 출신의 대통령이 그렇게 판단했기 때문에 나는 적법하다고 판단했다는 것 아닌가”라고 재차 물었고, 이 전 사령관은 “그 부분도 있다”고 했다.
이에 용 의원은 “수방사령관씩이나 돼서 군 통수권자가 법률 전문가 출신이니까, ‘어련히 법률 판단을 알아서 했겠거니’하고 생각하니 내란죄로 구속되는 상황까지 이르게 된 것”이라며 “그걸 뭘 잘 났다고 떳떳하게 이야기하나”라고 비판했다.
이에 2성 출신의 강선영 의원이 “수방사령관씩이라니”라며 항의하자 용 의원은 “조용히 하시라”고 경고했다.
용 의원이 “국민의힘 간사가 다른 의원 질의에 끼지 말자고 오전에 얘기했다. 제발 본인을 좀 돌아보시라 강 의원”이라 말하자 갑자기 “야!”라고 고함을 질렀다.
분노한 용 의원이 강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했지만, 강 의원은 “‘수방사령관씩’이라는 말에 사과하면 ‘야’라는 말에 사과하겠다”고 했으나, 용 의원은 “순서가 아니다”라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후 국정조사 특위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이 “강 의원의 발언은 지나친 부분이 있다. 잘못 사용된 용어에 관해서는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이며 상황이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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