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환경 자동차 전력변환 솔루션 기업 모티브링크는 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을 통한 중장기 성장 계획을 발표했다.
1977년 설립된 모티브링크는 전동화 전력변환 시스템 구축을 위한 원스톱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전동화 전력변환 시스템은 전기모터 구동, 전장부하 전원 공급, 고전압 배터리 충전 등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제품이다.
크게는 △차량 외부에서 들어오는 교류전력(AC)을 직류전력(DC)으로 변환하는 ‘OBC’ △고전압을 저전압으로 변환하는 ‘LDC’ △직류전력을 교류전력으로 변환해 전장장비 전원을 공급하는 ‘인버터’ 등이 있다. 모티브링크는 이 세 가지의 필수 부품인 트랜스포머, 필터, 인덕터, 리액터 등을 개발·양산하고 있다.
김기한 모티브링크 대표이사는 “전력변환 시스템 설계부터 검증, 양산까지 전 과정을 수행할 수 있는 국내 유일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트랜스포머·전력변환기 설계 역량, 자체 개발한 검증 모듈, 국내 유일 인몰드 자동화 설비라인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모티브링크는 2006년 아반떼 LPG 하이브리드 부품 개발 사업 참여를 시작으로 현대모비스와 꾸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는 현대모비스와 협력을 기반으로 하이브리드·전기차의 핵심 전력변환 부품을 공급하며 친환경차 전장부품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외 현대케피코, 현대트랜시스, 두원공조, 한온시스템 등 주요 부품 기업들을 직접 고객사로 두고 있다. 또 SK시그넷,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S산전 등 다양한 산업의 대표 기업들과도 전력변환 부품 공급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모티브링크는 2015년 매출액 69억원에서 2023년 매출액 829억원으로 연평균 성장률 36.5%를 기록하며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김 대표는 “친환경차 시장 확대로 향후 전력변환기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며 “현대차그룹을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추가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모티브링크는 우주항공과 미래 모빌리티 사업 확장도 본격화하고 있다. 전력변환 기술을 활용한 위성, 드론, 전기항공기 등 차세대 이동수단 관련 신사업을 추진하며, 전기차 충전기 시장에서도 무선충전·급속충전 솔루션을 개발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에 모티브링크는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베트남 법인 신축 공장 투자 △베트남 공장 자동화 설비 투자 △본사 신규 모듈사업 설비 투자 △연구소 신뢰성 시험 설비 투자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베트남 공장 증설을 통해 현지 직납 체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 확장과 함께 지속적인 외형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며 “기존 전력변환 부품 중심에서 전력변환기 완제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사업을 확대하며 부품 공급사에서 모듈화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모티브링크는 오는 2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총 302만 590주를 공모하며 희망가는 5100~6000원이다. 공모 예정액은 154억~181억원이다. 기관 대상 수요예측은 오는 6일까지, 일반 청약은 2월 11~12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