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BYD가 아토3에 이어 씨라이언7 출시로 국내 전기차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올해 아토3, 씰, 돌핀을 연이어 선보이며 존재감을 키운 BYD는 하반기 중형 전기 SUV 씨라이언7(SEALION7)을 출시할 예정이다. 씨라이언7은 기아 쏘렌토급 차체 크기와 500km 이상의 주행거리를 앞세워 경쟁 모델과 차별화를 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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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국내 전기 SUV 시장 본격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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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코리아의 아토3는 지난 1월 사전 예약 시작 1주일 만에 1,000대 계약을 돌파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어 하반기에는 중형 전기 SUV인 씨라이언7이 투입될 예정이다.
씨라이언7의 국내 예상 가격은 4,450만~5,230만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보조금과 세제 혜택이 적용되면 최종 소비자 가격은 더욱 낮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내 대표 중형 SUV인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 현대 싼타페 하이브리드와의 직접적인 가격 경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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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렌토급 크기와 넉넉한 실내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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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라이언7의 차체 크기는 전장 4,830mm, 전폭 1,925mm, 전고 1,620mm, 휠베이스 2,930mm로, 기아 쏘렌토(4,815mm)와 유사한 크기다. 특히 휠베이스는 쏘렌토보다 115mm 길어 2열 공간이 더욱 넉넉할 것으로 기대된다. 트렁크 기본 용량은 520L이며, 최대 1,789L까지 확장 가능하다. 여기에 58L 용량의 프렁크도 제공해 실용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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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km 이상의 주행거리와 강력한 퍼포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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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라이언7에는 82.5kWh 또는 91.3kWh 용량의 LFP 배터리가 적용된다. 유럽 WLTP 기준 각각 482km, 502km의 주행거리를 인증받아 국내에서도 비슷한 수준이 예상된다.
기본 모델은 313마력 싱글 모터 후륜구동이며, 고성능 듀얼 모터 사륜구동(AWD) 모델은 530마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4.5초가 소요될 정도로 강력한 가속 성능을 자랑한다.
또한, 최신 ADAS 시스템과 지능형 토크 어댑션 컨트롤(iTAC) 시스템이 적용되어 주행 안정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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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최신 기술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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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라이언7의 실내는 80% 이상이 비건 가죽으로 마감됐으며, 프리미엄 트림에서는 퀼팅 나파 가죽 시트가 제공된다. 주요 사양으로는 15.6인치 회전형 디스플레이, 128컬러 앰비언트 라이트, 12스피커 다인오디오(Dynaudio) 사운드 시스템, 1열 열선 및 통풍 시트, 무선 충전 시스템 등이 탑재됐다.
또한 헤드업 디스플레이, 전동 선쉐이드가 포함된 파노라마 선루프, OTA 업데이트 지원, 4존(4-ZONE) 지능형 음성 제어 시스템 등 최신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승차감 향상을 위해 전륜 더블 위시본, 후륜 멀티링크 서스펜션이 기본 장착된다.
씨라이언7은 듀얼 모터 기준 최대 230kW급 초급속 충전을 지원하며, 배터리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24분이 소요된다. 또한, V2L 기능을 활용해 외부 기기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어 캠핑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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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한국 전기차 시장에서 영향력 확대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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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는 최근 아토3를 시작으로 올해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을 통해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BYD 공세에 이미 기아는 저가형 모델을 부황시키고, 할인을 진행하는 등 적극 대응이 시작됐다. 테슬라를 비롯한 신차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BYD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bbongs142@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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