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반진혁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아스톤 빌라로 임대 이적한 마커스 래시포드가 경제적 위기를 맞았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5일 “래시포드는 아스톤 빌라 임대 이적 후 나이키 후원 계약과 관련해 엄청난 손실을 볼 수 있다”고 조명했다.
이어 “래시포드가 바르셀로나 이적을 고집했던 이유 중 하나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래시포드는 나이키와 후원 계약을 체결했는데 조항에 따라 파기 수준의 위기를 맞은 것이다.
나이키는 선수 후원 계약 시 소속팀의 레벨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맨유보다 아스톤 빌라가 떨어진다고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나이키는 래시포드를 향한 후원 규모를 100%까지 줄일 수 있고 오히려 계약금 일부 상환 요구를 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래시포드는 맨유 유스 출신이다. 어려서부터 번뜩이는 활약을 펼치면서 급식이라는 별명과 함께 소년 가장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슬럼프에 빠졌고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아쉬운 평가를 받았다. 이적설까지 제기되기도 했다.
래시포드의 이적설이 나온 상황에서 맨유의 사령탑이 바뀌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부임한 것이다.
텐 하흐 감독 부임 이후 래시포드는 달라졌다.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엄청난 퍼포먼스를 선보이면서 맨유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맨유는 래시포드의 활약에 매료됐고 동행 연장을 추진했고 2028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하지만, 유흥을 즐기는 등 불성실한 훈련 태도를 보이며 래시포드는 이번 시즌도 별 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는 중이다. 특히, 최근 경기에서 명단에서 제외되는 등 전력 외로 분류됐다.
맨유는 기량 하락이 눈에 띄고 고액 주급을 수령하는 래시포드 매각을 추진하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래시포드는 "개인적으로 새로운 도전과 다음 단계가 준비됐다고 생각한다. 떠날 때 원한은 없을 것이다. 맨유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은 없을 것이다"고 이적을 시사했다.
특히, 래시포드의 에이전트가 맨유를 떠나 다른 팀을 물색하고 있다는 소식을 후벵 아모림 감독이 알고 기분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가 들리면서 결별은 기정사실이라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래시포드의 거취에 대해 아모림 감독이 언급한 내용을 공개했다.
아모림 감독은 '래시포드가 다시 맨유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냐'는 질문에 애매함 반응을 보였다.
아모림 감독은 "모르겠다. 지켜봐야 한다. 래시포드는 맨유 선수이지만, 더 노력해야 한다"고 채찍질을 가했다.
이어 "래시포드는 맨유를 대표하고 팀을 사랑하지만, 나는 선택을 해야 한다. 이것이 전부다"며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는 선수를 선택하는 것이 임무라는 분위기를 내뿜었다.
래시포드를 향해서는 도르트문트, AC 밀란 등이 관심을 보였고 바르셀로나가 적극적이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 7년 전부터 래시포드 영입을 추진했다. 하지만, 재정 문제로 품지 못했는데 현재도 마찬가지다.
바르셀로나는 래시포드 영입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지만, 자금 부족으로 실패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바르셀로나가 재정난으로 영입이 불가능하다는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래시포드가 움직였다. 연봉 삭감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바르셀로나가 아닌 아스톤 빌라 임대 이적을 통해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 잔류한다.
아스톤 빌라는 지난 3일 공식 채널을 통해 "마커스 래시포드와 이번 시즌 말까지 계약을 체결했다"며 임대 영입 소식을 전했다.
이어 "래시포드는 우승 경험이 풍부하다. 공격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아스톤 빌라의 래시포드 임대 영입은 맨유의 재정 지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아스톤 빌라는 래시포드 급여의 75%를 부담한다. 활약과 팀 성적에 따라서 90%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전했다.
STN뉴스=반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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