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은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샌디에이고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에서의 4년이란 시간은 제 야구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순간이었다"라며 "처음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던 날부터 매 경기 샌디에이고 팬 여러분의 뜨거운 응원 속에서 뛸 수 있었던 것은 큰 영광"이라고 전했다. 이어 "저와 함께했던 모든 동료 선수와 코칭 스태프, 프런트 직원 그리고 파드리스 팬들은 가족이나 다름없다"며 "샌디에이고에서 함께했던 시간과 추억을 가슴에 새기겠다"고 작별했다.
김하성은 2021시즌을 앞두고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빅리그에 진출할 것을 선언했고 샌디에이고와 4+1년 최대 3900만달러(약 566억원)에 계약했다.
4년 동안 샌디에이고에서 활약한 김하성은 팀 내 최고 인기 선수 중 한명으로 성장했다. 입단 첫해부터 뛰어난 활약을 보이진 않았지만 매년 성장했고 2023시즌에는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든 글러브를 수상하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2024시즌에는 풀타임 주전 유격수에 나서며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했지만 시즌 말미 주루 플레이 도중 어깨 부상을 당해 시즌을 조기에 마쳤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540경기를 뛰며 타율 0.242에 418안타 47홈런 78도루 200타점 229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706의 성적을 거뒀다.
4년을 활약한 김하성은 1년 연장 옵션을 포기하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됐다. 부상 등을 이유로 새 팀을 찾지 못했던 김하성은 탬파베이와 2년 최대 3100만달러(약 452억원)의 계약을 체결하면서 샌디에이고를 떠났다.
김하성의 작별 인사에 팬들은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한 누리꾼은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지 않은 김하성은 옳지 않다"고 아쉬워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어떻게 그를 보낼 수 있을까. 벌써 그립다"고 슬퍼했다. 일부 누리꾼은 "HSK 그곳에선 아프지 말고 새 가족과 함께 행복하길"이라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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