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바보야? 0골 FW 4달 임대 150억 지불, 이런 계약을…독일 언론 "뮌헨이 횡재했다"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토트넘 바보야? 0골 FW 4달 임대 150억 지불, 이런 계약을…독일 언론 "뮌헨이 횡재했다"

엑스포츠뉴스 2025-02-05 09:25:16 신고

3줄요약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마티스 텔을 약 4개월 정도 쓰기 위해 바이에른 뮌헨에 거액을 지불했다.

독일 매체 '스카이스포츠 독일'은 4일(한국시간) "마티스 텔이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면서 뮌헨은 재정적 횡재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4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마티스 텔은 2024-2025시즌이 끝날 때까지 임대로 우리 구단에 합류하며 여름에 영구 이적 옵션이 있다. 그는 11번을 달게 된다"라고 발표했다.

겨울 이적시장 종료를 앞두고 성사된 텔 임대 영입은 축구 팬들을 놀라게 했다.



앞서 토트넘은 텔 영구 영입을 시도했지만 선수 측의 거절로 영입 시도가 좌절돼 화제를 일으켰다.

토트넘은 지난달 31일 뮌헨과 텔 이적료를 두고 합의를 마쳤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에 따르면 토트넘이 뮌헨에 지불할 텔 이적료는 약 6000만 유로(약 903억원)이다.

구단 간의 합의가 완료되면 이적은 거의 성사되지만 토트넘은 선수와의 합의 단계에서 난관에 부딪혔다. 텔이 뮌헨을 영구히 떠나 토트넘에 합류하는 것을 망설인 것이다.

텔이 결정을 내리지 못하자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이 직접 독일 뮌헨으로 날아가 설득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텔은 토트넘으로 영구 이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스카이스포츠 독일'은 지난 1일 "마티스 텔은 오늘 토트넘의 제안을 거절한 뒤 지난 4일 동안 처음으로 바이에른 뮌헨에 남을 가능성을 열어뒀다"라며 "바이에른 뮌헨은 이제 텔이 팀에 남을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유에 대해 매체는 "텔이 토트넘의 제안과는 별개로 그들의 프로젝트에 확신이 서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텔이 토트넘이 공개한 프로젝트에 확신을 갖지 못해 토트넘의 이적 제안을 거절했다고 했다.

선수가 거절을 표했음에도 토트넘이 포기하지 않고 텔 영입을 추진했고, 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 선수 측을 설득하는데 성공하면서 영입에 성공했다.

텔이 마음을 바꿔 토트넘 이적을 택한 이유는 토트넘 사령탑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화 설득에서 비롯됐다.



프랑스 저널리스트 줄리앙 로랑스는 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안지 포스테코글루는 오늘 일찍 마티스 텔과 긴 대화를 나눴고, 그를 설득해 토트넘에 오게 했다"라며 "유럽에서 가장 탐내는 젊은 선수 중 한 명을 영입한 토트넘 감독이 큰 역할이다"라고 밝혔다.

텔은 입단 영상에서 "나는 배고프다. 먹자!"라며 뮌헨에서 충족시키지 못했던 것들을 토트넘에서 이루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또 토트넘 입단을 결심한 이유로 토트넘 레전드이자 뮌헨 동료였던 케인의 추천이 있었다고 했다.

텔은 "케인이 토트넘은 훌륭한 사람들이 많은 빅클럽이라고 했다. 경기장은 물론 훈련장도 좋다고 했다. 나보고 토트넘에 가면 그 모든 걸 즐길 수 있다고 했다. 케인에게 들은 건 모두 긍정적이었다"며 이적을 결심하기 전 케인의 설득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한편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케인의 추천으로 결정을 내린 텔은 영구 이적이 아닌 임대 이적으로 토트넘에 합류했다. 계약에 영입 옵션이 있어 토트넘은 텔의 활약상에 따라 영입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데, 텔을 데려오기 위해 그의 급여를 전액 부담하고, 거액의 임대료를 뮌헨에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우리 정보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은 마티스 텔 임대료로 1000만 유로(약 150억원)를 받을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더불어 토트넘은 텔에게 5개월치 급여로 약 200만 유로(약 30억원)를 지급할 예정이다"라며 "여름에 토트넘은 약 5500만 유로(약 828억원) 규모의 영입 옵션을 확보했는데, 이 금액은 보너스 지급을 포함하면 최대 6000만 유로(약 903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 "하지만 텔은 토트넘이 여름에 영구 영입 옵션을 행사할지 여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토트넘이 영구 영입을 원해도 텔이 이에 동의해야 이뤄진다고 밝혔다.



더불어 "토트넘이 텔과 영구 계약을 맺는다면 텔은 2031년까지 토트넘과 계약을 유지하게 된다"라고 전했다.

이를 두고 독일 현지 언론들은 뮌헨이 이득을 봤다고 주장했다.

이유는 올시즌 텔의 성적이다. 2005년생 프랑스 공격수 텔은 지난 2022년 스타드 렌(프랑스)에서 뮌헨으로 이적한 뒤 뮌헨 유니폼을 입고 83경기에서 1723분을 소화하며 12골 6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30경기에 나서 7골 5도움을 기록했던 텔은 2024-25시즌을 앞두고 새로 부임한 뱅상 콤파니 감독 밑에서 자리를 잃어 리그에서 단 8경기에 나와 253분을 뛰는데 그쳤다. 공격포인트도 도움 1개 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즉, 토트넘은 올시즌 한 골도 넣지 못한 뮌헨 전력 외 자원을 5월 말까지 쓰기 위해 뮌헨에 임대료 150억을 지불한 셈이다.

여기에 토트넘은 텔의 연봉도 100% 부담한다. 선수 임대의 경우, 원소속팀과 선수를 임대하는 팀이 급여를 나눠서 내는 게 관례지만 텔의 경우엔 토트넘이 모두 부담하는 셈이다.

물론 텔이 뮌헨 월드클래스 선수들처럼 연봉이 200~300억원 수준은 아니다. 그러나 임대료만 1000만 유로가 나가는 데다가 연봉까지 전액 부담하기로 한 건 토트넘 입장에서는 상당히 파격적이다.

무엇보다 이 정도로 돈을 쏟아붓고도 텔을 완전 영입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



현재 텔을 데려온 건 토트넘 입장에서 장기적인 관점의 영입이라고 볼 수 있다. 이제 2005년생이기 때문에 양민혁, 아치 그레이, 루카스 베리발과 단 한 살 차이일 만큼 어리고 현재 주전 스트라이커라고 할 수 있는 손흥민과는 띠동갑 이상 차이가 난다. 

토트넘은 최근 유망주들을 대거 영입하고 아카데미에서 콜업시키며 선수단 평균 연령을 낮춰가고 있기 때문에 텔 역시 차기 토트넘 공격진 후보로 이름을 올릴 수 있다.

문제는 토트넘이 보유한 완전 영입 옵션이 선수 측에 의해 거절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영국 팀토크도 "텔의 토트넘 임대에 비밀 합의가 밝혀졌다. 텔은 올 여름 완전 이적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며 "토트넘과 텔 사이에는 이적 거부권에 대한 합의가 있었다. 이에 따라 토트넘이 텔의 완전 영입 옵션을 발동하더라도 텔은 이적을 거절할 수 있다"고 전했다.



텔이 올시즌 후반기에 토트넘에서 많은 공격포인트를 올려 임대료 이상의 활약을 펼쳐 토트넘이 영구 영입을 시도해도, 텔이 뮌헨 복귀를 원하면 토트넘은 텔을 팀을 떠나 독일로 돌아가는 걸 그저 지켜봐야 한다.

토트넘은 텔을 막대한 돈을 주고 임대로 데려왔음에도 영구적으로 소유할 수 있는 권리도 얻지 못했다. 돈은 돈대로 나가고 텔의 활약도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에서 그치는 최악의 경우가 펼쳐질 수 있다.


사진=토트넘,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실시간 인기기사"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