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감격의 축구종가 데뷔를 이룬 지난해 K리그1 '영플레이어' 수상자 양민혁이 2경기 연속 출전으로 새 소속팀 퀸즈파크 레인저스(QPR) 내 입지를 다졌다.
QPR도 승리를 챙기면서 프리미어리그 승격 희망을 이어나갔다. 블랙번을 제물로 삼아 2연패에서 탈출했다.
QPR은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로프터스 로드에서 열린 블랙번과 2024-2025 챔피언십 31라운드 홈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최근 2연패에 빠졌던 QPR은 이날 승리로 10승 11무 10패(승점 41)를 기록, 13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블랙번이 승점 45로 승격권인 5위를 달리는 팀이란 점에서 이날 승리의 의미가 더욱 컸다. 시즌 15경기를 남겨놓은 상태에서 승격플레이오프 진출할 수 있는 팀들과 간격을 3~4점 차로 좁혔다.
이날 홈팀 QPR은 이날 4-1-4-1 전형을 내세웠다.
폴 나르디가 골문을 지켰고, 케네스 팔, 로니 에드워즈, 스티브 쿡, 지미 던이 백4를 구성한다. 3선은 샘 필드가 맡았고, 2선에 사이토 고키, 일리아스 셰이르, 키어런 모건, 폴 스미스가 출전했다. 최전방 원톱 자리는 미하엘 프라이가 맡았다.
일본 올림픽대표 출신 사이토가 선발 출전한 반면, 양민혁은 지난 30라운드 밀월전에 이어 다시 한번 벤치 명단에 포함됐다.
원정팀 블랙번은 4-2-3-1 전형으로 맞섰다. 에인즐리 페어스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오언 벡, 대니 배스, 도미닉 하이엄, 칼럼 브리튼이 백4를 형성했다. 3선에서 존 버클리와 루이스 트래비스가 호흡을 맞췄고, 2선은 라이언 헤지스, 안드레아스 바이만, 타이리스 돌런이 맡았다. 최전방에서 마크타르 게예가 QPR 골문을 노렸다.
교체 명단에 포함됐던 양민혁은 후반 21분 스미스 대신 그라운드를 밟아 직전 30라운드 밀월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후반전에 투입됐다.
직전 경기였던 2일 밀월과의 원정 경기와 비교해 10분 일찍 들어갔다.
비록 기대했던 마수걸이 공격포인트 사냥에는 실패했지만 전방 압박과 활발한 몸놀림으로 향후 출전 시간이 더 늘어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양민혁은 지난해 7월 프리미어리그 토트넘과 6년 계약을 체결했다. 전소속팀인 강원에서 지난해 말까지 뛰다가 토트넘에 건너왔다. 1월에 프리미어리그 선수 등록을 했으나 3경기에서 교체 명단에 들었을 뿐 단 1분도 뛰지 못했다.
특히 지난달 12일 5부리그 구단 탬워스와의 FA컵 64강 원정 경기에서 대기 명단에도 들지 못하는 충격적인 일을 당하면서 토트넘에서 당분간 실전 투입이 어렵게 됐다.
다행히 발빠르게 활로를 모색한 끝에 2부 런던 연고 구단 QPR에 오게 됐다.
두차례 교체투입으로 출전시간을 늘려나갔기 때문에 향후 선발 출전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날 블랙번전에서 QPR은 전반 5분 만에 득점에 성공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왼쪽 측면 프리킥 상황에서 체어가 투입한 볼을 골 지역 왼쪽 부근에서 프라이가 헤더로 방향을 바꿔 골 맛을 봤다.
전반 20분엔 스미스가 페널티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때린 왼발 슈팅이 골대 왼쪽을 살짝 벗어나며 추가골을 아쉽게 놓쳤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QPR은 후반 7분 일본인 공격수 사이토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상대 공격수를 막으려다 반칙한 바람에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허용했다.
블랙번의 키커 티리스 돌런이 오른발 슈팅으로 페널티킥에 성공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QPR은 후반 21분 스미스를 빼고 벤치에서 대기하던 양민혁을 오른쪽 날개 공격수로 투입했다. 앞서 QPR 코칭스태프는 양민혁을 평가하면서 "오른쪽 윙으로 뛰며 힘을 불어넣을 수 있는 선수"라고 했는데 해당 포지션에 양민혁을 집어넣었다.
양민혁은 10분 후 터진 잭 콜백의 득점포에 힘을 보탰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투입된 볼이 공격수의 머리에 맞고 페널티지역 정면으로 떨어지자 양민혁이 달려드는 과정에서 수비수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고, 콜백이 흐른 볼을 재빠르게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득점에 성공했다.
QPR은 추가 실점을 막고 2-1 승리를 매조졌다.
양민혁은 슈팅 기회를 잡지 못했고, 소파스코어는 6.6의 평점을 줬다.
양민혁은 이날도 스피드로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으려는 것은 물론 전방 압박까지 강하게 실시하며 팀의 승리에 보탬이 되고자 노력했다.
다만 지난 데뷔전에서 보여준 호쾌한 슈팅을 다시 보여주지 못했다.
양민혁은 앞서 2일 밀월과의 챔피언십 3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31분경 교체 출전해 자신의 영국 무대 데뷔전을 치렀는데 특히 2분 뒤 페널티지역 오른쪽 어려운 각도에서 몸을 비틀면서 오른발 대포알 슈팅을 날려 존재감을 알렸다.
상대 골키퍼가 깜짝 놀라며 쳐낼 정도였다.
양민혁은 마침 원소속팀 토트넘이 데리고 있는 월드클래스 유망주 중 한 명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기량 만큼은 축구종가에서도 문제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망주 소식을 전하는 커뮤니티 '라이징스타XI'가 지난달 말 토트넘 유스 선수들을 신뢰하라면서 당시 입단이 유력했던 마티스 텔(현재 입단) 등 토트넘 선수 7명의 월드클래스 잠재력 가진 선수들을 소개했는데 여기 양민혁이 들어간 것이다.
양민혁은 8.8점을 받으며 향후 유럽 정상급의 공격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을 받았다. 루카스 베리발, 마이키 무어, 루카스 부스코비치(에스파뇰 임대), 아치 그레이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QPR에서 기량을 쌓아 토트넘으로 돌아가면 경쟁력 있는 공격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QPR / 토트넘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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