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남는 장사하자"…치킨업계 자사앱 힘주는 이유있었네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이제 남는 장사하자"…치킨업계 자사앱 힘주는 이유있었네

이데일리 2025-02-05 06:03:09 신고

3줄요약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프랜차이즈 점주들이 배달플랫폼 수수료 부담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치킨프랜차이즈인 BHC치킨과 BBQ치킨, 교촌치킨 등 치킨 3사가 자사앱을 키우고 있다. 특히 BHC치킨은 이르면 이달 중순 자사앱 출시 이후 처음으로 ‘회원제 서비스’를 내놓는다. 점주의 배달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데다 충성도 높은 고객 및 소비자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4일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339770)에 따르면, 지난해 교촌치킨의 자사앱(교촌치킨앱) 누적 회원수는 620만명으로 전년대비 90만명(17%) 늘어났다. 자주 주문하는 메뉴를 클릭 한번으로 재주문할 수 있게 한 ‘퀵오더(빠른 주문) 기능’을 추가하는 등 사용자 환경(UI)을 편리하게 개선한 데다 다양한 할인 프로모션을 전개한 덕분이다.

이에 따라 교촌치킨 자사앱 주문이 전체 주문에서 차지하는 비중(건수 기준)도 13%로 전년대비 3%포인트(p) 증가했다. 교촌치킨 자사앱은 지난 2019년 4월 처음 시작됐다. 이후 회원수는 매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2022년 400만명에서 2년새 50% 이상 늘어나는 등 최근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BBQ 자사앱(BBQ앱) 회원수도 증가세다. BBQ 역시 2019년 4월 자사앱을 시작했는데 지난해말 기준으로 가입자 수를 400만명까지 늘렸다. 2020년 8월 한 달간 자사앱 회원 가입 시 7000원 할인 쿠폰을 증정하는 프로모션(‘네고왕’)을 진행한 것이 기폭제가 됐다. 행사 이전 30만명 수준이던 회원수가 260만명까지 급증했다. 회사 측은 자사앱 이용 비중에 대해 정확한 숫자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과거에 비해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1년 12월 자사앱(BHC앱)을 론칭한 BHC도 자사앱을 통한 매출 비중을 5%까지 확대한 상황이다. BHC는 고객 편의를 위해 회원가입 없이 주문할 수 있는 ‘비회원’을 기반으로 한 시스템을 운영 중이라 누적 회원수는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BHC치킨을 운영하는 다이닝브랜즈그룹측은 현재 ‘회원제’ 기반의 온라인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관계자는 “2월 중순 회원제 서비스 론칭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회원제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치킨 3사가 자사앱 회원수 증가나 매출 비중 확대에 집중하는 것은 자사앱을 통한 판매 시 가맹점의 수수료 부담을 낮출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배달앱 비용은 크게 배달 결제수수료와 중개수수료, 배달라이더 비용 등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자사앱을 통한 판매는 배달 중개수수료를 내지 않는다. 지난해 기준 배달의민족 배달 중개수수료는 음식값의 9.8% 수준이었다. 이달 26일부터는 거래액에 따라 2.0~7.8%로 조정된다. 매출 상위 35% 이내는 7.8%(부가세 별도), 상위 35% 초과∼80%는 6.8%, 80% 초과∼100%는 2.0%를 각각 적용한다.

자사앱을 강화하는 또다른 이유는 고객 맞춤형 상품 개발과 프로모션에 나설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다. 프랜차이즈 치킨업계 한 관계자는 “신메뉴를 출시하고 자사앱을 최신화하려고 해도 데이터가 있어야 한다”며 “배달 플랫폼에서는 고객 피드백 등 고객 정보를 주지 않는데 자사앱이 있으면 이를 보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장기적으로 자사앱 회원(고객)이 많아지면 배달 플랫폼 업체와 수수료 협상을 할 때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며 “자사앱을 통해 신제품 테스트나 시장조사, 고객 반응 탐색도 용이하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