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끝마다 "음~"…나쁜 언어 습관 아녜요[책]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말끝마다 "음~"…나쁜 언어 습관 아녜요[책]

이데일리 2025-02-05 06:00:00 신고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구글의 어시스턴트나 아마존의 알렉사 같은 인공지능(AI) 비서들에게 들을 수 없는 말이 있다. 바로 ‘음…’이나 ‘어…’ 같은 공백 채움 말이다. AI 비서들은 인간과 달리 말을 하다가 중간에 멈추거나 망설이지 않고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그대로 술술 읽어낸다.

최근에는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구글이 대화 중간에 멈추는 구간이 있더라도 완벽하게 반응하는 음성 AI를 선보이기도 했다. 사회언어학자인 저자는 “머지않아 인간의 트레이드마크와 같은 공백 채움 말까지 AI 비서와 같은 디지털 장비의 레퍼토리에 흡수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책에 따르면 어눌해 보이는 나쁜 말버릇으로 여겨지던 공백 채움 말이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모두에게 유용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 시작했다. 말하는 사람에게는 언어를 처리하고 기억하는 데 도움을 주고, 듣는 사람에게는 일종의 경고음 같은 역할을 하며 말에 더 집중하게 해준다는 내용이다.

저자는 최신 언어학 연구 결과들을 인용하면서 “흔히 언어의 규칙이라고 생각하는 내용 중 대부분은 사실 사회적 선호일 뿐이며 그 용법을 성문화한 소수의 사람들이 임의로 정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원래부터 정해진 ‘좋은 언어’나 ‘나쁜 언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나아가 언어가 다양한 사회적 자아를 대변하며 계속해서 변화와 재창조 과정을 겪는다고 말한다. 저자는 “대체로 권력의 가장자리에 있는 젊은 세대와 여성이 변화를 이끈다”면서 “편견과 고정관념을 걷어내면 인간 사회를 한층 더 풍요롭게 하는 새로운 언어의 세계가 펼쳐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