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상화폐 시장을 주도 중인 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 현지 대통령의 차남이 최근 시세가 부진한 ‘이더리움’을 조명해 화제다.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이자 블록체인 및 가상화폐 금융(DeFi)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에릭 트럼프(Eric Trump)는 현시점이 ‘이더리움’ 매수 적기라고 발언했다.
에릭 트럼프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2월 4일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현재 ‘이더리움’을 구입하기 좋은 시기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의 발언은 사회관계망서비스 플랫폼에서 630만 회의 조회수와 7,300여 개의 ‘공감(좋아요)’을 얻으며 시장 이목을 집중시켰다.
당초 게시물에는 ‘감사는 나중에 받겠다(You can thank me later)’이라는 문구도 존재했으나 수정을 통해 삭제된 것으로 파악됐다. 사회관계망서비스 및 가상화폐 시장 참여자들이 에릭 트럼프 게시물에 관심을 가진 배경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I)’ 디파이 프로젝트가 있다.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은 트럼프 일가가 주도하는 디파이 프로젝트로 에릭 트럼프는 팀 내 주요 인물 중 하나다. ‘이더리움’은 ‘월드리버티파이낸셜’ 프로젝트팀에 의해 지속적으로 매집되고 있다.
가상화폐 정보 제공 플랫폼인 드롭스탭(dropstab)에 따르면 ‘월드리버티파이낸셜’ 프로젝트팀은 2월 5일 현재 2억 1,084만 달러 상당의 ‘이더리움’을 준비금으로 보유 중이다. ‘월드리버티파이낸셜’ 준비금 포트폴리오에서 ‘이더리움’이 차지하는 비율은 60.89%다.
프로젝트팀의 ‘이더리움’ 수익률은 마이너스(-) 20%로 확인된다. 지난 2024년부터 가상화폐 친화 기조를 내보이고 관련 우호 정책을 추진 중인 트럼프 대통령이 에릭 트럼프의 아버지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에릭 트럼프는 지난 1월 아버지 트럼프 대신 세계 최다 비트코인 보유 상장사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 이사회 의장과 만남을 가지기도 했다.
에릭 트럼프와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이사회 의장의 만남은 트럼프 대통령이 소유한 미국 플로리다주 소재 리조트인 ‘마라라고(Mar-A-Lago)’에서 이루어졌다. 두 사람은 ‘마라라고’에서 가상화폐 시장 미래를 논의하는 시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일각에서는 미국 정부의 ‘비트코인 전략준비자산 지정’ 법안 마련에 대한 논의가 오갔을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비트코인 전략준비자산 지정’ 법안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24년 7월 공약으로 내세운 안건으로, 최근 미국 행정부에 의해 가상화폐 비축 및 유지 가능성 조사 계획이 발표된 바 있다.
한편 이더리움은 2월 5일 오전 현재 코빗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2.11% 상승한 436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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