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팬데믹으로 드러난 공급망 '민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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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팬데믹으로 드러난 공급망 '민낯'

이데일리 2025-02-05 00:05:00 신고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미국은 중국 등 아시아에 대한 수입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세상이 멈춘 동안 전 세계를 연결해주던 생산·물류·유통 시스템인 ‘글로벌 공급망’의 대혼란을 겪은 탓이다.

팬데믹은 끝났지만 글로벌 공급망이 예전처럼 견고하지 못하다는 위기 의식은 여전하다. 특히 재집권에 성공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캐나다, 멕시코 등을 상대로 ‘관세 전쟁’을 선포하는 등 기존의 글로벌 공급망을 뒤흔드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뉴욕타임스 출신의 베테랑 기자인 저자는 글로벌 공급망이 팬데믹 이전에도 언제든지 붕괴할 수 있는 취약한 시스템이었다고 꼬집는다. 이는 저자가 중국 닝보항(港)부터 미국 각 지역, 그리고 니어쇼어링(본국 또는 원거리 국가에서 하던 기업의 생산이나 서비스 업무를 본국과 지리적으로 인접한 국가로 이전하는 것)으로 부상 중인 남미 등을 발로 뛰며 공급망 재편의 최전선을 생생하게 취재해 얻은 결론이다.

저자는 지금의 글로벌 공급망이 △지나치게 중국에 의존해온 생산·유통 시스템 △해운 회사들의 카르텔 △심각한 노동 착취 등으로 애초부터 취약할 수밖에 없었다고 진단한다.

책은 팬데믹 당시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장난감을 미국 시장에 판매하려는 한 업체가 중국에서 생산한 제품을 컨테이너선에 실어 미국으로 들여오는 과정을 흥미진진한 스토리텔링으로 담고 있다. 저자는 취약한 글로벌 공급망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대안도 제시한다. ‘시스템의 정상화’다. “경쟁을 촉진하고 근로자들에게 정당한 몫을 받으려는 협상을 허용하는 것”이 글로벌 공급망에도 적용돼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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