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3일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며 ‘적립식 투자(DCA)’ 적기 신호가 감지됐다는 설명이다. ‘적립식 투자’는 매달 혹은 매주 등 일정한 간격에 따라 정해진 금액을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방법을 뜻하는 용어다.
블록체인 분석 업체인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지난 2월 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최근 발생한 시장 침체에 비트코인 ‘적립식 투자’ 지표가 시행 적기 신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크립토퀀트 분석진은 시행 적기 신호가 출현한 것은 현시점이 비트코인 ‘적립식 투자’를 시작하기 좋은 시기라는 것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적립식 투자’ 지표는 비트코인 시장 가격을 단기투자자 평균 매입 단가와 비교하는 방법으로 작동한다. 비트코인 시장 가격이 1주에서 1개월 단기투자자 평균 매입 단가보다 낮을 때를 매수 기회로 판단하는 방식이다.
분석진은 ‘적립식 투자’ 전략을 잘 활용하면 목표에 따라 단기, 중기, 장기적인 측면에서 모두 수익 실현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2025년 2월 현재 외 비트코인 ‘적립식 투자’ 적기 신호가 감지됐던 주요 시기로는 지난 2024년 5월, 7월, 8월, 9월이 있다. 지난 2024년 5월, 7월, 8월, 9월 비트코인은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각각 8,715만 원, 8,792만 원, 9,034만 원, 8,030만 원의 월간 시가를 기록했다. 2025년 2월 시가는 1억 5,658만 원으로 확인됐다.
한편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 산하 투자자보호센터는 ‘적립식 투자’를 시장 위험성 분산 방법 중 하나로 소개한 바 있다.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 분석진은 가상화폐와 같이 장기적으로 성장하면서 높은 변동성을 보이는 시장에서는 ‘적립식 투자’가 수익률 확보 차원에서 유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는 “공인재무분석사(CFA)협회 자료에 나와있는 지난 1990년부터 2020년까지의 수익률 시뮬레이션을 들여다본 결과 ‘적립식 투자’가 높은 변동성과 하방 리스크를 방어했다”라며 “높은 변동성 및 하방 리스트 방어 외에도 더 높은 수익률이 측정되기도 했다”라고 부연했다.
분석진은 정해진 기간에 일정 금액을 투입하는 ‘적립식 투자’의 장점으로 ‘감정적 의사결정 최소화’를 꼽았다. ‘적립식 투자’는 자산을 꾸준히 모아나간다는 것이 주요 특징이기 때문에 단기 시장 변동성에 흔들리지 않는 ‘감정적 의사결정 최소화’가 가능하다는 관점이다.
‘적립식 투자’는 가치 투자 창시자인 벤저민 그레이엄(Benjamin Graham)을 통해 대중화됐다. 워런 버핏(Warren Buffet)의 스승으로 알려지기도 한 벤저민 그레이엄은 지난 1949년에 펴낸 저서 ‘현명한 투자자’를 통해 ‘적립식 투자’ 개념을 처음 제시했다.
당시 벤저민 그레이엄은 “’적립식 투자’는 자산 시세가 높을 때보다 낮을 때 더 많은 주식을 매입해야 한다”라며 “결국 보유 주식에 대해 만족스러울 정도로 낮은 평균단가가 만들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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