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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개의 커다란 콘크리트 돛이 고요한 바다를 항해하듯 하늘을 배경으로 잔잔하게 흐른다. 이 빛을 머금은 흰색 건물의 창조자, 리처드 마이어 & 파트너스(Richard Meier & Partners)는 로마 외곽에 있는 주빌리 교회를 위해 성삼위를 상징하는 세 개의 곡선 아치를 설계했다. 곡선과 직선이 엮어내는 긴장감 속에 단순함과 강인함이 느껴진다. 전면에 배치한 유리 천장과 채광창은 하늘의 빛을 본당으로 쏟아내 공간을 성스럽게 만든다. 건물에 사용된 친환경 콘크리트는 공해를 흡수하고, 햇빛이나 자외선에 노출되면 오염물질을 산화시켜 교회의 순백색 외관을 스스로 정화하기 때문에 교회는 매끈하고 깨끗한 모습을 유지할 수 있다. 삼각형 부지 위에 세워진 교회는 주변 지역과 주차장 그리고 교회의 성스러운 영역을 정교하게 분리한다.
The Jubilee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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