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전시현 기자] 중국 AI 시장에서 새로운 강자가 등장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알리바바가 춘제(春節) 당일 공개한 신형 AI 모델 '큐원(Qwen) 2.5-맥스'가 세계 최강자들을 제치고 최고 성능을 자랑한다고 선언해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알리바바는 이번 신모델이 20조개가 넘는 방대한 데이터로 학습됐으며, 오픈AI의 GPT-4는 물론 최근 화제의 중심에 선 딥시크-V3와 메타의 라마-3.1-405B보다 "거의 모든 영역에서 우수한 성능"을 보인다고 자신했다.
중국 AI 시장은 최근 치열한 '가격 파괴' 경쟁으로 뜨겁게 달아오른 상태다. 지난해 5월 딥시크가 파격적인 저가 정책을 들고나오자 알리바바는 즉각 자사 모델 가격을 최대 97%까지 대폭 인하했다. 이에 바이두와 텐센트 등 중국의 거대 IT 기업들도 잇따라 가격 경쟁에 뛰어들었다.
특히 이달 초 딥시크의 새 모델이 미국 빅테크 업계를 강타한 데 이어, 틱톡의 모기업 바이트댄스도 오픈AI를 능가하는 신모델을 발표하면서 중국발 AI 혁명이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이번 알리바바의 도전장으로 중국 AI 기업들의 세력 다툼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