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FO" 네글자로 콜롬비아 제압한 트럼프···캐나다 다음은 韓?

"FAFO" 네글자로 콜롬비아 제압한 트럼프···캐나다 다음은 韓?

여성경제신문 2025-01-29 11:3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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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7일 자신이 설립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메시지. / 트루스소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SNS 플랫폼 트루스소셜에 "시비 걸면 대가를 치를 것"이라는 의미의 FAFO(F*** Around and Find Out) 메시지를 올린 이후, 콜롬비아가 백기를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강경한 태도를 멕시코와 캐나다에도 적용하며 보편관세 부과를 강행할 계획인데, 같은 비(非)중국권 국가인 한국에도 연쇄적인 타격 우려가 커지고 있다.

29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중국에 대한 관세 조치와 별도로 2월 1일부터 멕시코와 캐나다에 25%의 고율 관세를 적용하는 계획을 강행할 예정이다. 이는 주요 공급망을 공유하는 한국에도 파장을 미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전날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첫 백악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국경 안보와 관련해 기대하는 바를 멕시코와 캐나다에 명확히 전달한 상태"라며 "멕시코가 과거보다 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현시점에서는 2월 1일 관세 부과 계획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이민과 마약 밀반입 문제를 이유로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강경한 무역 조치를 예고한 바 있다. 멕시코·캐나다는 2020년 발효된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을 통해 자유무역 관계를 맺고 있다.

이는 기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대체한 조약으로, NAFTA와 비교해 미국이 보호무역주의적 요소를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예컨대, 자동차의 원산지 규정을 더 엄격히 하고, 노동과 환경 규정을 강화해 미국 내 제조업을 더 보호하도록 설계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행정부는 USMCA 체제를 사실상 무력화할 수 있는 관세 조치를 활용해 자국의 요구를 관철하려는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선 이런 조치가 현실화될 경우, 한국도 영향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특히 자동차와 철강 산업은 북미 지역의 통합된 생산 체계에 의존하고 있어, 관세 부과 시 조달 비용 상승이나 교역 차질로 직접적인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국 기업 중 북미 현지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는 경우, 추가적인 비용 부담과 수출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현대자동차 한 관계자는 여성경제신문에 "자동차 업종의 경우 부품이 멕시코에서 생산되고 미국에서 조립되는 구조인데, 이러한 공급망에 추가 관세가 부과되면 조달비용과 완성품 가격이 상승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외교가와 경제계는 이번 조치가 USMCA 체제뿐 아니라 한미 FTA에도 잠재적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백악관은 멕시코와 캐나다가 미국의 요구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협상 대신 관세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압박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앞서 콜롬비아가 불법 체류자 송환 문제로 미국과 갈등을 빚다 25% 관세를 받고 9시간 만에 백기를 든 전례가 있다.

다만, 레빗 대변인은 멕시코·캐나다·중국이 미국의 관세 조치를 피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민과 마약 밀반입이 중단될 때까지 관세는 유지될 것"이라는 원칙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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