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각)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다수의 범죄자를 태운 두 대의 송환 비행기 착륙을 콜롬비아가 불허했다고 좀 전에 보고 받았다"라면서 "이는 자국에서도 매우 인기가 낮은 구스타보 페트로 사회주의 대통령이 지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페트로의 이 같은 착륙 거부는 미국의 국가 안보와 공공 안전을 위협하는 것이므로, 저는 행정부에 다음과 같은 긴급하고 단호한 보복 조치를 즉시 취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콜롬비아산 미국 수입품에 25% 긴급 관세를 부과하고, 1주일 내 이를 50%로 인상겠다고 했다. 콜롬비아 정부 공무원과 가족, 동맹국과 지지자에 대한 입국 금지 및 즉각적인 비자 취소, 아울러 콜롬비아 정부 집권당원과 가족, 지지자들에 대한 비자 제재도 명령했다.
국가안보를 근거로 모든 콜롬비아 국민과 화물에 대한 세관 및 국경 보호 검사를 강화하도록 했다.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에 따른 재무, 은행 및 금융 제재 전면 시행도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조치는 시작에 불과하다"라며 "우리는 콜롬비아 정부가 미국으로 강제 송환된 범죄자들의 수용과 송환에 관한 법적 의무를 위반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주민들은 범죄자가 아니며 인간으로서 마땅히 존엄성을 갖고 대우받아야 한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콜롬비아 이주민들을 태우고 있던 미군 비행기를 돌려보낸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이주민 단속 강화 조치의 일환으로 군을 동원해 국경 보안과 추방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24일 과테말라에 미국에서 추방된 이주민들을 태운 미 공군 화물기가 도착했으며, 같은날 온두라스에도 미국 추방 이주민 총 193명을 태운 항공편이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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