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성노 기자] 생산자물가지수가 환율과 유가 상승 영향으로 두 달째 오름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24년 12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9.51로 11월(119.10)보다 0.3%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8·9·10월 석 달 연속 하락한 뒤, 11월과 12월 2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다만 상승폭은 지난해 7월(0.3%) 이후 다섯 달 만에 가장 컸다.
한국은행은 환율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국제유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생산자물가에 상승 요인이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농산물 가격은 작황 부진의 영향, 축산물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며 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대비 품목별 등락률을 보면, 농림수산품은 농산물(3.4%) 및 축산물(3.7%)이 올라 11월 대비 2.8%가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감귤(22.6%)·무(22.0%)·닭고기(14.3%)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공산품은 석탄및석유제품(2.2%)과 화학제품(0.4%) 등을 중심으로 0.3% 올랐다. 휘발유(4.8%)·경유(2.1%)·휴대용전화기(4.1%) 등이 크게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은 산업용도시가스(4.9%) 등이 상승하며 0.4% 올랐고, 서비스는 음식점및숙박서비스(0.3%) 및 운송서비스(0.3%) 등을 중심으로 0.1% 상승했다. 특히 국제항공여객(8.8%)이 크게 올랐다.
특수분류별로는 식료품과 신선식품이 각각 11월 대비 1.2%와 2.6% 상승했으며, 에너지와 IT도 각각 1.1%와 0.4% 올랐다. 식료품및에너지이외는 11월 대비 0.2% 상승했다.
12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원재료(1.7%)·중간재(0.5%)·최종재(0.7%)가 모두 올라 11월 대비 0.6% 상승했다.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물가변동의 파급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에 공급(국내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원재료·중간재·최종재의 생산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지수다.
국내 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인 '총산출물가지수'는 공산품(1.0%) 및 농림수산품(2.8%) 등이 모두 올라 전월 대비 0.8%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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