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첫날, 추가 관세 부과가 보류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달러-원 환율이 급락했다. 21일 새벽,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18.30원 하락한 1,4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달러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당일, 무역 적자 및 불공정 무역 관행을 조사하라는 지시를 내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메모는 중국, 캐나다, 멕시코를 중점 검토 대상으로 지정했지만, 새로운 관세 부과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러한 보도가 전해지자, 달러-원 환율은 1,450원 아래로 하락했고, 한때 1,439원까지 밀려 일중 저점을 기록했다. 이후 낙폭을 다소 축소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 인덱스(DXY) 역시 WSJ 보도 후 급락, 109에서 107.9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108 초반대로 회복했다.
모넥스 유럽의 닉 리스 거시 리서치 책임자는 "시장이 트럼프의 첫날 관세가 제외됐다는 소식에 위안을 삼고 있다"며 "하지만 이러한 확신은 잘못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첫날 광범위한 관세는 가능성이 낮았지만, 취임식 직후 표적화된 관세가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이날 달러-원 환율의 장중 변동 폭은 22원으로, 지난달 비상계엄 사태 이후 가장 컸다. 총 현물환 거래량은 133억7천400만 달러로,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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