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가격, '1700원' 돌파…고환율·국제 유가 상승 여파

휘발유 가격, '1700원' 돌파…고환율·국제 유가 상승 여파

폴리뉴스 2025-01-15 13:55:25 신고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최근 국내 휘발유 가격이 전국 평균 1,700원대를 넘어서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운전자를 비롯한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국제 유가의 영향을 받은 휘발유 가격 변동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가계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정부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5일 한국석유공사의 자료에 따르면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14일 기준으로 1705.76원에 달하며, 이는 지난 8월 초 이후 약 5개월 만의 일이다. 특히 서울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1775.33원으로, 1800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번 기름값 상승은 고환율과 국제유가의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휘발유 가격이 1700원을 초과한 것은 지난해 10월 1500원대 후반으로 하락한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온 결과로 분석된다. 경유 가격 역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며, 현재 전국 평균 경유값은 1556.39원에 이르고 있다. 특히 서울 지역에서는 평균 1639.47원을 기록, 전국 평균보다 80원 이상 비싼 상황이다.

국제유가는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기준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78.82달러로, 이는 지난해 8월 12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81.01달러로 상승하며 4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국제유가의 상승은 미국 정부의 러시아 석유 제재 발표와 같은 외부 요인에 의해 가속화되고 있다.

국제유가의 변동은 국내 주유소 가격에 약 23주 정도의 시차를 두고 반영되므로, 앞으로 몇 주간 기름값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와 환율이 주유소 기름값에 반영되는데, 최근 환율 상승과 국제 가격 상승이 겹쳐 향후 23주 간 기름값이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환율 급등 또한 기름값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원유의 원화 환산 가격이 상승하고, 이는 곧 국내 판매 가격에 반영된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달러당 1470.8원으로 거래되었으며, 이는 약 2주 만에 다시 하락한 것이다.

기름값 상승은 단순히 운전하는 사람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식당이나 소상공인들에게도 가격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농·수산물 가격 역시 상승세를 보이며, 식당 운영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 예를 들어, 마른김의 평균 소매가격은 1562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50원 이상 상승했다. 고등어와 같은 주요 수산물의 가격도 지난해 대비 큰 폭으로 올랐다.

국내 휘발유 가격 상승은 고환율과 국제유가의 영향으로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이는 소비자들에게 직접적인 경제적 부담을 안길 것으로 예상되며, 소상공인과 식당 운영자들에게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관련 기관은 가격 폭등에 대한 효과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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