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강정욱 기자] 사고 현장에서 도주한 음주운전자를 경찰이 잡을 수 있도록 도운 '오토바이 시민 영웅'이 전해졌다.
11일 경찰청 유튜브에는 '경찰관을 돕는 은밀한 조력자가 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인천의 한 도로에서 자정이 넘은 시각 교통사고가 발생해 출동한 경찰관들은 운전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차량 안에 있는 운전자에게 다가갔다.
이에 운전자는 빠른 속도로 차를 몰고 달아나버렸다. 갑자기 속도를 올리는 바람에 옆에 다가간 경찰관을 칠 뻔한 위험한 상황이었다. 워낙 빠른 속도로 이동해 시야에서 금방 사라졌다. 다행히 차량이 공영주차장을 들어갔다 나오는 바람에 추격할 수 있었다.
사고 차량은 공영주차장 진입 반대방향으로 나오면서 차단기를 부수기도 했다. 그러다가 골목으로 들어간 사고 차량을 확인한 경찰은 다른 방향으로 진입해 차량과 마주했다. 이 차량은 후진하지 못하고 경찰 체포에 응했다.
후진을 하지 못했던 이유는 오토바이 두 대가 정차해 운전자가 도주하지 못하도록 길을 막고 있었기 때문이다.
알고보니 이 오토바이 운전자들은 사고가 발생했을 당시 현장 도로에서 다른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교통을 정리했다. 이후 사고 차량이 도주하자 이 차량을 경찰차보다 빠르게 쫓아가며 경찰에 수시로 방향을 알렸다.
인천경찰청은 "처음부터 끝까지 경찰과 함께한 시민영웅"이라고 이들을 소개했다. 이어 "경찰관 2명과 오토바이 운전자 2명 등 네 사람의 환상적인 팀워크로 위험천만한 심야 질주를 멈추고 만취 상태로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한 운전자를 체포할 수 있었다"고 했다. 사고 운전자는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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