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fA "美연준, 금리인상 가능성 커"

BofA "美연준, 금리인상 가능성 커"

비즈니스플러스 2025-01-11 11:40:06 신고

10일(현지시간) 지난해 12월 미국의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뜨겁게 나오자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완화 사이클을 종료할 가능성이 높아져 자산시장은 전반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미 국채금리는 이날 0.12%포인트나 치솟았다. / 사진=AFP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지난해 12월 미국의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뜨겁게 나오자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완화 사이클을 종료할 가능성이 높아져 자산시장은 전반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미 국채금리는 이날 0.12%포인트나 치솟았다. / 사진=AFP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다음 금리 움직임은 인상일 가능성이 크다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10일(현지시간) 전망했다.

BofA의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공개한 노트에서 12월 미국의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뜨겁게 나오자 연준이 완화 사이클을 종료할 가능성이 높다고 일단 지적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전달보다 25만6000명 증가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16만명을 10만명 가까이 웃도는 수치다. 직전 달의 수정치 21만2000명보다도 4만명 넘게 많았다.

실업률은 4.1%로 시장 예상치와 직전월 수치 4.2%를 밑돌았다. 고용 수치만 놓고 보면 미 경제는 더할 나위 없이 견고했다.

노동부의 보고서 결과에 자산시장은 전반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미 국채금리는 이날 0.12%포인트나 치솟았다. 달러인덱스는 장중 110선 목전까지 뛰었다.

이는 고용이 예상을 크게 웃돌면서 연준의 금리인하 명분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뜨거운데 고용마저 뜨거워지면 연준은 경기를 식히기 위해 고금리 유지에 나서야 한다.

사진=AFP연합뉴스
사진=AFP연합뉴스

이날 발표된 강력한 보고서는 추가 부양책 없이도 미 경제가 견고하게 유지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BofA의 애널리스트들은 연준이 끈질긴 인플레이션 억제에 주의를 돌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디티야 바베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이끄는 BofA의 애널리스트팀은 "12월 비농업 부문 고용 보고서가 대단했다"며 "경제활동이 탄탄해 추가 완화할 특별한 이유가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에 애널리스트들은 연준이 장기 금리동결로 전환할 것으로 보지만 금리인상도 가능하다고 경고했다. 특히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훨씬 초과할 경우 더 그렇다는 것이다.

이들은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연간 3%도 초과할 경우 금리인상이 논의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상승하는 경우에도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다.

BofA의 애널리스트들은 "연준이 금리가 여전히 제한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기준은 높다"면서도 "그러나 연간 근원 PCE 인플레이션이 3%를 초과하거나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고정되지 않으면 금리인상이 논의될 수 있다"고 적었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통적으로 연준이 가장 선호하는 물가지표다.

최근 몇 달 동안 물가는 연준 목표치를 웃돌며 완만하게 상승했다. 11월 수치는 전년 동월 대비 2.4%, 전월 대비 0.1% 증가했다.

한편, 시장 기반 인플레이션(market-based inflation·인플레이션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은 더 낮게 나타났다. 이는 기본 인플레이션을 더 잘 반영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근원 PCE와 마찬가지로 정체 상태에 있다. 이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초과해 고착되고 있다는 뜻이다.

12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 발표 이후 트레이더들은 금리인하 전망을 조정했다. 이달 연준의 금리동결 가능성은 97%로 높아졌다.

트레이더들은 지금부터 연말까지 연준이 한두 번 더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장기 동결 가능성도 증가했다.

금리인하가 전혀 없을 가능성은 9일 13%에서 10일 26%로 증가했다.

이진수 선임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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