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지난해 말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 외로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금융시장이 충격을 받았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나스닥 지수 모두 1%대 하락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696.75포인트(-1.63%) 하락한 41,938.45에, S&P 500 지수는 91.21포인트(-1.54%) 하락한 5,827.04에, 나스닥 지수는 317.25포인트(-1.63%) 하락한 19,161.63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미 노동부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비농업 일자리는 25만6천 명 증가했으며, 이는 전문가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실업률도 4.2%에서 4.1%로 하락했다. 이러한 고용지표는 미국 경제에 긍정적인 소식이지만, 금리 하락을 기대했던 금융시장에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당분간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했기 때문이다.
특히 대형 기술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3% 하락했으며, AMD는 4.8%, 브로드컴은 2.2% 하락했다. 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 지수는 2.2% 하락하며 상대적으로 더 큰 낙폭을 보였다.
이날 채권 수익률은 급등했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76%로 전장 대비 8bp 상승했고,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한때 5%를 돌파하기도 했다. 제러미 시걸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명예교수는 CNBC 인터뷰에서 "시장에서는 2025년 중 추가 금리 인하가 없을 수도 있으며, 10년물 금리가 5%를 쉽게 돌파할 수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미국의 러시아 에너지 기업 제재로 3%대 급등했다.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78.7달러로 전장보다 3.7% 상승했으며,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종가는 76.57달러로 전장보다 2.65달러 상승했다. 미국 정부는 이날 러시아 석유 회사 및 러시아산 석유를 수송하는 유조선 등에 대한 제재 조치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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