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3일, 영화평론가 고규대 작가의 신작 ‘다문화, 영화에서 길을 찾다’가 출간될 예정입니다. ‘완득이’, ‘덕구’, ‘미나리’, ‘국제시장’ 등 총 13편의 영화가 전하는 공존의 메시지와 영화감독의 생생한 인터뷰까지 모두 만나보세요.
2023년, 대한민국의 외국인 인구는 246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체 인구의 4.8%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다문화국가 기준인 5%에 거의 근접한 수치입니다. 2030년에는 전체 인구의 약 10%가 다문화가족 구성원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죠.
이처럼 다문화사회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미 우리의 삶 속에 자리 잡고 있으며, 이제는 이 변화를 마주해야 할 시점에 서 있죠. 그렇다면 다문화 시대의 대한민국에서 우리는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까요? 고규대 작가는 그 해답을 제시합니다.
이 책은 단순히 이론과 통계를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대신 영화와 드라마라는 익숙한 콘텐츠를 통해 다문화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는데요. 다문화사회가 대한민국의 생존과 연결되는 이유를 설명하며, 다름은 틀림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그리고 차별 없는 공존만이 우리의 미래를 풍요롭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역설하죠. 작가는 외국인 범죄 뉴스와 난민 문제처럼 현실적인 이슈를 다루면서도, 그 속에서 우리가 느끼는 감정을 공감하며 함께 답을 찾아가고자 합니다.
‘외국인 노동자 없이는 사업을 할 수가 없다’는 말에는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동시에 그들이 우리의 일자리나 삶의 터전을 빼앗아 갈지 모른다는 걱정에 사로잡히게 되는 사람들. 이러한 모습은 사실 우리 대부분이 느끼는 평범한 감정입니다. 평범하기에 그 두려움은 무시할 수 없고, 그렇기에 더 많은 공감과 이해가 필요하죠.
켄 로치 감독의 영화 ‘나의 올드 오크’에서 던진 메시지처럼, 작가는 ‘함께 먹을 때 더 단단해진다’는 연대의 가치를 이야기합니다. 차이가 차별이 되지 않는 내일, 그리고 모두가 공존하는 다문화사회를 꿈꾸며,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를 함께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