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 전세 가격 하락…서울 아파트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대치동 전세 가격 하락…서울 아파트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폴리뉴스 2025-01-10 17:34:11 신고

[사진=연합뉴스 TV]
[사진=연합뉴스 TV]

[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서울 강남 대치동의 은마아파트 전세 가격이 불과 두 달 만에 약 3억원이 하락하며, 서울 전체 아파트 전세 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대한민국의 대표 학군지로 알려진 대치동은 전세 수요가 집중되는 지역인 만큼, 이번 전세 가격 하락은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1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23년 1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은 전주 대비 0.01% 하락하며, 1년 7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12곳에서 전세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구의 전세 가격은 작년 2월 마지막 주 이후 11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대치동의 은마아파트는 지어진 지 40년이 넘었지만, 최근 수리 여부에 따라 전세 가격의 차이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 작년 11월에는 전세보증금이 11억 2500만원에 계약되었으나, 12월에는 8억 4000만원으로 급락했다. 잘 수리된 경우에는 9억 9000만원에도 거래되고 있으며, 인근 공인중개사는 "수리 상태에 따라 전세보증금이 달라지며, 10억 5000만원 이상은 최신형으로 올수리된 집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현재 전세 시장에서는 8억 5000만원에서 9억원 정도의 가격이 일반적이며, 8억 5000만원에 나온 집은 8억 3000만원에도 거래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심지어 7억 5000만원짜리 전셋집도 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강남구 대치우성 1차 아파트도 전세 가격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6월 전세보증금이 10억 5000만원에 거래되었으나, 최근에는 9억원과 6억 9000만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반면, 강남구 서초구는 1월 첫째 주에도 전주보다 0.01% 상승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전세 가격 하락은 주로 입주 물량의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학군지 등 정주 여건이 좋은 선호 단지 위주로 일부 가격이 상승하고 있지만, 입주 물량이 많은 지역이나 구축 위주로 거래되는 가격은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성동구와 동대문구는 각각 0.09%, 0.08% 하락하며 하락폭이 가장 컸다. 또한 금천구, 송파구, 강동구는 0.03% 하락했으며, 관악구, 구로구, 마포구는 0.02% 하락했다. 특히 성동구, 동대문구, 관악구는 올해 대규모 입주가 예정된 지역으로, 새 아파트 입주를 위해 전세 매물이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서울 관악구의 전세 매물은 한 달 전보다 무려 30.9% 증가하며 858건에 달했다. 성북구와 성동구도 각각 26.8%, 26.5% 증가세를 보였고, 도봉구와 동대문구도 각각 18.6%, 14.1% 증가했다. 이러한 매물의 증가는 전세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치동을 포함한 서울의 전세 시장은 급격한 변화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전세 가격의 하락은 학군지의 수요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서울 아파트 시장의 새로운 흐름이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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