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탁=김태영 기자] 지난해 11월 상장한 토모큐브(307930)의 주가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상장 첫날 공모가 1만 6천 원 대비 37% 급락했지만, 최근 제품 공급 확대 소식에 힘입어 공모가를 처음으로 상회했다. 현재 주가는 공모가 대비 약 13% 오른 1만 8천 원대에서 거래 중이다.
◇ 홀로토모그래피 기반 3D 진단 기술 선도
토모큐브는 세계 최초로 2세대 홀로토모그래피(Holotomography, HT) 기술을 상용화한 3D 진단 기업이다. 홀로토모그래피는 빛의 회절을 이용해 살아있는 세포를 염색 없이 3차원 고해상도로 실시간 분석하는 기술로, 세포와 조직의 3D 이미지를 정밀하게 구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약물 평가, 동반 진단, 치료 목적으로 활용되며, 세포 전처리 과정 생략과 장기간 실시간 관찰이 가능한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
토모큐브의 주요 제품은 HT-X1, HT-2H로, 현재 전 세계 30여 개국 200여 개 기관에 공급되고 있다. 특히 AI 모델 기반 소프트웨어를 통한 자동화 분석, 가상 디지털 염색 및 세포 상태 구분 기술을 도입해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 비바이오 시장 진출… 이엘피와 첫 공급 계약 체결
토모큐브는 지난 11월 이엘피(ELP)와 비(非) 바이오 분야 산업용 홀로토모그래피 모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비공개지만, 바이오 분야 외 첫 공급계약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는 IPO 당시 2026년 비바이오 매출을 예상했던 계획보다 빠른 성과다.
이엘피는 디스플레이 검사 장비 제조 전문기업으로, 토모큐브의 모듈을 활용해 LCD 및 OLED 패널 검사 장비를 제작하고, 글로벌 기업에 납품할 예정이다. 토모큐브는 이엘피에 2년간 제품을 공급하며, 향후 웨이퍼 3D 검사, CMP 후 웨이퍼 검사, 글래스 기판 TGV 비파괴 3D 검사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 지속적인 성장세와 수익성 개선 전망... "2028년 1천억원 매출 달성"
토모큐브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27.3%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글로벌 영업망을 기반으로 수출 비중을 63.5%까지 끌어올리며 해외 시장 확대에 성공했다.
2023년 매출액은 37억 원이었으며, 지난해 상반기 기준 매출은 29억 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영업손실 45억 원을 기록했지만, 하반기부터 손익 개선이 기대된다. 회사는 2026년 흑자 전환을 목표로, 164억 원의 매출과 16억 원의 영업이익을 예상하고 있다. 이어 2027년에는 300억 원의 매출과 111억 원의 영업이익 달성이 목표다.
토모큐브의 장비는 대당 약 3억 원에 판매되며, 제품 수익률은 약 50%다. 추가로 연간 구독 모델로 운영되는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도 확보했다.
박용근 토모큐브 대표는 “2028년까지 1,000억 원 매출 달성”을 1차 목표로 설정하며, 바이오와 비바이오 시장 모두에서 성장을 가속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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