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신라면이 농심 곰탕라면,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시리즈의 까르보불닭볶음면과 함께 일본에서 인기 있는 한국 라면 '톱3'에 이름을 올렸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라면 자료 사진. / junelee0102-shutterstock.com
과거 일본 랭킹 사이트 '랭킹구닷넷'에 따르면, 신라면은 '한국 봉지라면 인기 순위'에서 1위(371표)를 차지했다. 이 조사는 10대~40대 일본 남녀 2583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신라면은 일본에서 찾기 힘든 매운맛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매콤한 국물과 쫄깃한 면발의 조화가 돋보이고, 소비자가 원하는 재료를 추가해 자신의 입맛에 맞게 조리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받았다. 특히 일본 내 슈퍼마켓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는 접근성도 강점으로 꼽혔다.
2위(157표)는 농심 곰탕라면이 차지했다. 소고기 뼈와 고기를 우려낸 국물로 매운맛에 익숙하지 않은 일본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곰탕라면은 진한 국물과 쫄깃한 면발의 조화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3위(144표)에 오른 삼양식품의 까르보불닭볶음면은 불닭볶음면 특유의 매운맛과 꾸덕한 크림소스가 어우러진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일본 소비자들은 레시피를 조정해 개인 취향에 맞는 조리법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삼양식품은 2019년 일본법인 삼양재팬 설립 이후 불닭볶음면 라인업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2023년에는 야키소바불닭볶음면과 하바네로라임불닭볶음면을 새롭게 선보였다.
한편, 농심은 2002년 일본에 진출한 이래 꾸준히 제품군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신라면 툼바'를 출시했고, 출시 세 달 만에 1700만 개 판매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큰사발면 형태로 먼저 출시된 제품은 두 달 만에 500만 개가 팔렸고, 지난해 10월 출시된 봉지면은 한 달 만에 600만 봉 판매를 기록했다.
신라면 툼바의 조리법은 간단하다. 전첨분말을 넣고, 뜨거운 물을 부은 뒤 전자레인지로 조리한다. 이후 부드러운 후첨스프를 넣으면 완성이다.
이 제품은 신라면 특유의 매운맛에 생크림, 체다치즈, 파마산치즈를 더해 꾸덕한 식감을 구현했다. 건더기로는 버섯, 마늘, 청경채 등이 들어가 완성도를 높였다.
신라면 툼바는 신라면에 우유, 치즈, 새우, 베이컨 등을 더한 '신라면 투움바' 레시피를 재현한 제품이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자발적으로 확산된 이 레시피는 매콤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으로 인기를 얻어 대표적인 '모디슈머' 레시피로 자리 잡았다.
농심 관계자는 글로벌이코노믹에 "소비자들은 매운맛을 즐기면서도 다양한 감각적 경험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며 "신라면 툼바는 매운맛, 치즈 풍미, 크림의 부드러움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랭킹구닷넷 '한국 봉지라면 인기 순위' 결과는 농심과 삼양식품 일본 현지 사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농심 신라면 자료 사진. / yllyso-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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