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젤, 'K-보톡스' 1위 지위 굳힌다···美 진출 채비

휴젤, 'K-보톡스' 1위 지위 굳힌다···美 진출 채비

뉴스웨이 2025-01-10 15:50:43 신고

3줄요약
휴젤이 올해부터 '보툴렉스(미국 제품명 레티보)'의 미국 판매를 본격화한다. 세계 최대 시장 공략을 통해 보툴리툼 톡신 국내 1위 지위 자리를 공고히 할 전망이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휴젤 올해 매출액은 창사 이후 처음으로 4000억원을 돌파한 4577억원 전망된다. 예상 영업이익은 2160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9.66%, 25.97% 성장한 수치다.

미국 시장 진출 영향이 크다. 보툴렉스는 지난해 2월29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미간주름'을 적응증으로 품목허가를 받은 후 7월과 9월 유통마케팅 파트너사 '베네브'에 수출 물량을 선적했다. 해당 물량은 작년 3분기 실적에 반영돼 톡신 제제의 해외 매출이 전년 대비 70% 이상 늘었다. 전체 보툴리눔 톡신 제제 매출액은 647억원을 기록해 국내 업계 선두 자리를 차지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보툴렉스의 미국 판매를 본격화할 계획이었으나 연휴, 대통령 선거 등 현지 사정에 의해 다소 지연된 상태다. 현재 파트너사와 조율하고 있어 이르면 올해 1분기 중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보툴리눔 톡신 전세계 1위 시장이다. 미용의료, 치료 등 전 분야를 포함한 규모는 한화 약 6조원 정도로 추정되고,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의 경우 한화 약 3조원 정도에 달한다. 특히 성장세가 높고 단가 역시 국내보다 높다.

다만 시장에 안착해야 추가 수출 물량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개시 시점은 물론 영업·마케팅 역할도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국내 경쟁업체인 대웅제약의 '나보타'(미국 제품명 주보)이 이미 미국 시장에 진출해있고, 미용 시장 분야 중 매출 2위 자리를 굳히고 있어 이를 넘어설 수 있는 경쟁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휴젤 제공
현재 휴젤은 미국 시장 점유율 10%를 달성을 목표로 한다. 또 다른 경쟁업체인 메디톡스와의 소송전이 잠재적 리스크로 꼽히고 있지만 회사는 무대응 원칙을 고수하고 시장 진입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메디톡스는 지난 2022년 3월 보툴리눔 균주와 제조공정 등 영업비밀 도용 의혹을 제기하며 휴젤과 휴젤 아메리카, 파트너사인 크로마파마를 상대로 ITC(미국 국제무역위원회)에 제소했다. 휴젤이 자사의 하이퍼 홀 A균주를 도용해 만들어진 제품을 미국에 수출하려고 하기 때문에, 미국 관세법 337조에 근거해 휴젤 제품의 미국 내 수입·판매를 금지해야 한다는 것이 메디톡스 측 주장이다.

그러나 ITC는 예비 심결에 이어 지난해 10월 이뤄진 최종 심결에서도 균주 절도 사실이 없다고 판단했고, 메디톡스는 이같은 결정에 불복해 최근 연방 항소법원(CAFC)에 항소했다.
휴젤 측은 법적 분쟁 중이던 지난해에도 FDA로부터 보툴렉스 허가를 받았고, 이번 소송의 당사자도 아니기 때문에 사업 진행에 문제가 없다고 피력했다.

회사 관계자는 "판매가 지연되는 것과 이번 소송을 연관 짓긴 어렵다. 지난해에도 계속 소송 중이었지만 제품 승인을 받았고 선적도 완료했다"며 "마케팅 플랜이 아직 안 나왔고, 홀리데이 등 현지 상황이 맞물리며 딜레이된 것이다. 중국, 유럽 출시 때에도 판매 개시까지 6~7개월 소요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이번 CAFC 항소심은 메디톡스와 ITC 간의 행정 소송이다. 휴젤은 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이해관계자로서 참여해 ITC를 도와 의견을 개진할 예정"이라며 "모든 상황을 존중하고 맞대응할 계획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며 "현재 출시를 위한 막바지 단계에 있다. 탄탄한 전략을 구축한 뒤 상반기 중에는 체줌을 출시해 3년 내 10% 시장 점유율을 달성할 것"이라며 "특히 글로벌 톡신 시장에서 미용보다 치료용 비중이 더 높은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적응증 확대를 통해 기업 성장 동력을 확보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회사는 오는 13~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분야 투자 행사 '2025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에 참가해 미국·유럽·중국 등 글로벌 3대 시장 진출 성과 및 전략을 공유할 예정이다. 에바 황(Eva Huang)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발표자로 나서 지역별 진출 현황 등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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