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양산 목표…수급 어려운 쌀겨 대신 산업 폐기물 모래 등 재활용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161390]는 벨기에의 글로벌 화학소재 기업 솔베이 실리카(솔베이)와 지속가능한 '순환 실리카'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대전의 한국타이어 하이테크 연구소 '한국테크노돔'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구본희 한국타이어 연구개발혁신본부장(사장)과 앤 뉴텐즈 솔베이 아로마&실리카 글로벌 사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실리카는 타이어 등 합성고무 생산 시 첨가제로 사용되는 특수 화학소재다.
양사는 산업 폐기물 모래와 광산 폐기물을 재활용해 만든 실리카를 함께 개발할 계획이다.
양산 목표 시점은 오는 2030년으로, 현재는 샘플 평가 단계다.
그간 글로벌 타이어 업계에서는 타이어의 지속가능 원료 함량을 높이기 위해 버려지는 쌀겨를 활용해 왔다.
다만 쌀겨는 공급받는 비용이 많이 들고, 수급 지역도 다변화하기 어려운 점이 문제로 꼽혔다. 부피와 중량이 커 운송 비용이 높을 뿐 아니라 생산 지역도 동남아와 중국 등 일부 지역에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에 한국타이어는 쌀겨 대신 산업 폐기물 모래와 광산 폐기물에서 실리케이트(규산염)를 추출해 제품에 적용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순환 실리카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타이어는 "솔베이와의 협력으로 지속가능한 순환 실리카 제조 가능 지역이 확대돼 원료 수급이 원활해지는 동시에 가격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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