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지난 9일 LG엔솔은 4분기 잠정 실적(매출액 6조5000억원, 영업손실 2255억원)을 발표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 6조8000억원과 영업손실 1817억원을 하회한 수치다. 수익성 부진의 가장 큰 요인은 재고 폐기 관련 일회성 비용(3000억원) 반영과 판매 부진에 따른 고정비가 부담된 것으로 추정한다.
이 같은 판매 부진은 1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1분기 계절적 비수기와 함께 어려운 업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사 추정 현재 배터리 변동비 마진은 33달러/킬로와트시(kWh)로 하락 추세"며 "세액공제(AMPC)를 제외한 영업손실은2824억원(배터리 마진 -3.6달러/kWh)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1분기 매출액을 전년 대비 8% 오른 6조6000억원, 영업이익을 19% 내린 1276억원으로 추정하며 목표주가를 50만원에서 43만원으로 7만원(14%) 하향 조정했다.
삼성증권도 업황 불황에 따른 성적 악화에 대해 동의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향후 1년간 스텔란티스(Stellantis), 혼다(Honda), 현대차그룹 미국 JV 가동이 시작되기에 합작 법인 실적이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등에 반영한다"며 "이로 인해 동사의 순수한 펀더멘털(가치)은 지배주주 순이익을 통해 파악 가능하고, 밸류에이션 적용 방식을 기존 시장가치(EV)/세전영업이익(EBITDA)에서 지배주주 기준 주가순이익비율(P/E) 및 주가순자산비율(P/B) 방식의 평균으로 변경해 목표주가를 5% 하향(43→41만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1분기 미국 정책 변경 및 글로벌 수요 회복 지연으로 어려운 업황 지속 예상되기에 보수적인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올해 테슬라의 신규 모델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 테슬라 신차 출시에 대한 수혜가 기대돼 1월 실적 설명회 이후 2025년 실적 눈높이가 조정되면 매수를 권고한다"며 "상반기 예상되는 반등 트리거로는 테슬라 신규 모델 사전예약 강세, 트럼프 정부의 중국 CATL 규제 강도 강화 리튬 가격 단기 반등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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