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김남근 기자]
감각과 열정으로 완성한 커피의 새로운 가치
- 커피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며 한계를 뛰어넘다
- 디저트와 물류 시스템으로 도전하는 글로벌 무대
음악과 커피. 이 둘은 얼핏 보면 전혀 다른 세계처럼 보인다. 그러나 두 분야 모두 사람의 감성을 자극하고 경험을 완성하는 공통된 힘을 지녔다. 아이덴티파이의 이세린 대표는 이 두 가지를 절묘하게 연결하며 커피 업계에 새로운 가치를 불어넣고 있다. 원두 브랜드 ‘comodo’(코모도)와 디저트 브랜드 ‘recordseason’(레코드시즌), 그리고 F&B 전문 컨설팅 및 마케팅을 제공하며 영향력을 높여가고 있는 이 대표와의 심도 있는 이야기를 이슈메이커에 기록해보았다.
창업의 시작, 커피 전문가로서의 길
“음악이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지듯, 커피도 일상에 특별함을 더해줄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 가능성을 보고 나서 커피라는 세계에 온전히 뛰어들게 되었죠”
이세린 대표의 여정은 단순한 창업 스토리가 아니다. 미국에서 음악을 전공하며 미래를 준비하던 그녀는 커피의 가능성에 눈을 떴다. 이렇게 커피 여정은 작은 호기심에서 출발했지만, 그 열정은 금세 현실이 되었다.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한국으로 돌아온 그녀는 막연한 관심을 넘어 커피의 본질을 배우기 위해 정식 교육기관을 선택했다. 학원에서 커피를 배우기 시작했지만 한계가 보이기 시작했고, 더 깊이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에 학교를 선택해 바리스타학과 진학하며 학문의 깊이를 더해갔다.
학교에서의 2년간은 그녀의 커피 철학을 확립하는 시간이었다. 여러 대회에 출전하며 실력을 인정받았고, 매니저로서 실무 경험을 쌓으며 커피 업계의 현실을 배워나갔다. 동시에 메뉴 개발과 컨설팅 경험을 통해 실전 감각을 익혔다. 이 대표는 “카페를 창업하려는 분들께 메뉴 개발을 도와드리면서 저 자신도 많이 배웠어요. 고객과 소통하는 법, 실질적으로 필요한 메뉴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죠”라고 전하며 자신의 노력은 작은 경험에서 시작되었지만, 커피 전문가로 성장하는 중요한 밑거름이 되었음을 피력했다.
커피와 디저트의 조화, 더 큰 가치를 향해
이세린 대표는 커피가 가진 감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디저트 사업으로 도전을 확장했다. 커피와 어우러진 디저트는 고객의 경험을 완성하는 핵심 요소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음악과 커피는 비슷한 감성을 지녔어요. 음악이 사람을 편안하게 하듯이, 커피도 디저트와 함께 더 큰 만족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한다.
그녀는 카카오 선물 플랫폼 입점을 준비하며, 더 많은 고객에게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디저트의 품질과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콜드 체인 물류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유통망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콜드 체인 물류의 도입은 그녀에게 고객과의 약속이며, 브랜드에 대한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이다. 디저트는 온도와 신선도가 생명이기에 이를 위해 해썹(HACCP) 인증 공장을 준비하고 있고, 올해 상반기에는 본격적으로 생산과 유통을 시작할 계획이다. 나아가 디저트 사업을 통해 고객 경험의 깊이를 더하고, 커피와 디저트를 결합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가고자 한다.
해외 시장, 새로운 기회를 향한 도전
국내에서의 경험을 발판 삼아 이세린 대표는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을 준비 중이다. 그녀는 베트남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커피 문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베트남은 한국 커피와 디저트를 선보이기에 최적의 장소이기 때문이다.
베트남 진출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 대표는 문화적 차이와 시장 조사를 꼼꼼하게 진행함은 물론 메뉴 개발에서부터 브랜드의 현지화까지 모든 부분을 철저히 검토하고 있다. 더불어 그녀의 목표는 베트남뿐만 아니라 미국 시장에도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정부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해 시장 분석과 현지화를 준비 중이며,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선보이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계획하고 있다. 이 대표는 “해외 시장은 단순히 제품을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아이템을 제공하는 게 중요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정체성을 담은 공간, 시그니처 매장의 계획
아이덴티파이의 시그니처 매장은 단순한 카페가 아닌 브랜드의 철학과 가치를 담아내는 공간이다. 때문에 이세린 대표는 이곳을 통해 커피와 디저트가 조화를 이루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 나아가 시그니처 매장을 시작으로 프랜차이즈 사업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 매장은 비즈니스 모델을 넘어, 브랜드를 전국으로 확장하는 거점이 될 것이다.
끝으로 이 대표는 “고객들이 이 공간에 와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편안함과 감동을 느끼길 바래요. 그런 경험이 곧 우리의 브랜드 정체성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전하며 “도전을 거듭해 디저트와 물류, 그리고 글로벌 시장까지 아이덴티파이의 영향력을 확장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낼 것입니다”라고 전한다.
커피 한 잔에서 출발한 이세린 대표의 여정은 단순한 창업 스토리가 아니다. 커피에 대한 진정성과 대한민국 커피 시장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움직임의 서막이 되리라 생각된다. 이렇듯 감각과 열정으로 만들어 가는 그녀의 미래에 응원의 박수를 보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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