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세민 기자] 오는 7월 단통법(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 폐지안 시행을 앞두고 최신 스마트폰에 대한 보조금 지급 경쟁이 과열되는 분위기다.
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일부 온라인 스마트폰 판매점은 이달 들어 최신 스마트폰인 아이폰 16 일반 모델 128GB(기가바이트)짜리를 번호 이동으로 구매하면 0원이라고 광고하고 있다.
같은 조건에서 아이폰 16 플러스 128GB도 10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단통법 폐지안이 국회 소위원회를 통과하기 전인 지난해 11월 중순만 해도 같은 조건에서 두 제품은 20만원 수준으로 판매됐는데, 10만~20만원가량 보조금이 늘어났다.
갤럭시 S24 256GB 모델의 경우 번호 이동 시 오히려 돈을 돌려받을 수 있을 정도로 보조금을 늘린 판매점도 있다.
KT를 포함한 통신 3사는 갤럭시S25 출시를 앞두고 구형폰 재고 소진에 나서는 모양새다. '성지'로 꼽히는 일부 이동통신 대리점은 '갤럭시S24' 모델에 대해 보조금을 살포하며 가입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단통법 폐지안이 지난달 2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보조금 경쟁이 더 활기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014년 이용자간 차별을 유발한다는 문제로 도입된 단통법은 시행 이후 단말기를 저렴하게 구매할 기회를 오히려 없앤다는 소비자 불만이 이어지면서 비판을 받았다. 단통법 폐지안은 공포 후 6개월이 지난 오는 6월 27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구형폰 구매를 계획하는 소비자들은 갤럭시S25 새 플래그십 단말 출시 전후에 단말기를 더 싸게 살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갤S25의 경우 초반 한두 달은 첫 출시 효과로 인해 지원금 수준이 크게 높지는 않을 것"이라며 "두 달이 지난 때쯤이 저렴하게 구매하기 좋은 시기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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