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뉴욕증시는 9일,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장례식이 국장으로 치러짐에 따라 임시 휴장했다. 이날은 '국가 애도의 날'로 지정되어 연방정부 관계 부처가 임시 휴무함에 따라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거래소도 운영을 중단했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1977년부터 1981년까지 미국의 39대 대통령으로 재임했으며, 지난달 29일 조지아주 자택에서 100세를 일기로 영면에 들었다. 그의 시신은 워싱턴DC 연방 의사당으로 옮겨져 조문을 받은 후, 이날 오전 10시 워싱턴 국립 대성당에서 장례식이 진행됐다. 장례식에는 전현직 대통령들이 참석하여 그를 기렸다.
미국 공영라디오(NPR)는 이번 임시 휴장이 1865년부터 이어져온 월가의 전통이라고 전했다.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이 암살된 후, 뉴욕증권거래소는 수일간 문을 닫았으며, 이후 전 대통령의 장례일에는 증시가 임시 휴장하는 관행이 이어지고 있다. 가장 최근 사례는 2018년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의 장례일이었다.
주식시장이 주중에 임시 휴장하는 일은 드문 일이지만, 2001년 9·11 테러와 2012년 허리케인 샌디 발생 시에도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거래소는 문을 닫았다. 다만 이날 모든 금융시장이 휴장한 것은 아니며, 채권시장은 정상 개장하여 오후 2시에 조기 폐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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