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멤버 로제와 미국 팝스타 브루노 마스가 함께 부른 '아파트'(APT)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노래 가사에서는 쉴새없이 '아파트'라는 단어가 여러번 반복돼 중독성 있는 멜로디를 가지고 있다. 가사에 반복되는 '아파트'처럼 우리나라 경제에 있어 아파트는 반복적으로 나오는 이슈 중 하나다. 국내에서는 보편적인 주거형태이기 때문이다. 집값 추이는 사회 전반적으로 큰 관심사다.
우리나라 최초의 아파트는 어디일까.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충정아파트'다. 충정아파트는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 지어진 국내 최고령 아파트다. 서울시 건축대물대장에는 준공(사업승인) 연도가 1937년 8월29일(1932년 준공된 기록도 존재)이라고 적혀 있다. 이 아파트는 건립자 도요타 다네오의 이름을 딴 '도요타아파트'(풍전아파트)로도 불렸다.
해방이후에는 호텔로 용도 변경됐다가 6.25 한국전쟁때는 인민재판소건물로 사용됐다. 이후 UN군 전용 호텔로 사용되기도 했다. 1970년대 서울신탁은행으로 소유권이 넘어가면서 '유림아파트'로 일반에 분양됐다. 이후 충정로 지명을 딴 현재의 충정아파트로 바뀌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아파트라는 상징성과 지역 유산을 지키자는 취지에 따라 보존하기로 했지만 안전 문제와 주민 갈등 등이 불거지면서 2022년 6월 철거가 결정됐다.
위치는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30으로 지하철 5호선 충정로역 9번출구로 나와 도보로 3분정도면 도착한다.
충정아파트는 관광지가 아닌 실제 주민이 거주하는 곳이다. 때문에 내부를 살펴보는 것보다 역사적 외부 전경을 둘러보는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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